필자는 종교를 인정하고 있지만 특정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길 육체는 음식물을 먹어야 체력을 유지하고 영혼은 정신적 믿음으로 유지한다는 말이 있다. 전자는 보통 무신자들이 하는 말이고 후자는 신을 믿는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필자에게 굳이 어느 종교를 믿느냐고 묻는다면 아내가 믿던 불교 쪽에 가깝지만 열심히 믿는 편은 아니다. 또한 유교로 성균관 산하인 향교에 나가지만 신앙적 양심에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유교는 아직까지도 종교냐 아니냐를 분명하게 정의한 것이 없다. 다만 정부에서 종
새해벽두인 지난 1월 2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집 대강당에서 제30회 농민문학상을 수상했다. 1990년 농민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필자는 33년 만에 농민문학 본상을 수상해 더욱 감개무량했다. 농민문학은 1980년 말 이용주 작가가 초대회장을 맡아서 창립했던 순수문학 월간지로 출발했었다. 그 후 3년간을 발간하다가 경영상의 문제로 종간을 하고 농민문학 부회장이던 김진희(박영선) 작가님이 표제를 “한맥문학”이라고 해서 창간호를 냈다. 이후 한맥문학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결본 없이 월간지로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농민문학”은 3
귀촌 귀향 귀농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홍천의 생활물가가 인근지역에 비해 비싸다고 한다. 필자처럼 7~80여 년간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잘 모르고 살지만 타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홍천의 인근인 춘천이나 원주 양평에 비해 대부분의 생활용품이나 식자재 등등 일반물가가 비싼 편이라고 한다. 지난주에도 모 지방지 앞면에 강원도 물가가 서울이나 여타지역과 비교해 역시 물류 값이 비싸다는 기사가 났다. 그 이유는 강원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인프라가 부진해서란 진단이 나오고 그 대책으로 교통망 확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2년도를 보내고 2023년을 맞이했다.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늘 그렇지만 지난해는 다사다난했고 새해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자는 말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우리지역에서는 새해 첫날을 맞아 남산정상에서 해돋이 행사를 가졌다. 홍천향교에서 주최·주관하고 홍천군과 의회에서 후원했다. 해돋이 행사를 끝내고는 떡국봉사가 있었다. 2023년 첫 행사였다.지난해는 선거로 한 해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선거가 있었고 곧이어 지방의원과 지방수장의 선거가 있었다. 몇 달 동안이지만 온 국민이 여야로 갈라져 분열의 상태를 보이다가 잘
강원도청 이전이 오랜 심사 끝에 발표됐다. 후보지는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 약 100만㎡다. 강북 우두동과 동면과의 경쟁후보 끝에 최종 확정됐으며 이번에 옮기는 도청과 인근에 행정신도시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도청 이전은 전 지사 때 춘천시 근화동 구 미군부대(캠프페이지)로 정한바 있으나 도지사가 바뀐 후 재검토하여 이번에 고은리로 확정된 것이다.대룡산 자락 서남쪽에 위치한 이곳은 전답과 야산으로 이뤄진 곳으로 토지 값도 비교적 저렴한 곳이며 발전성이 좋은 곳이다. 중앙고속도로와 양양고속도로가 인근에 있고 토지 조성비가 인근에 비
올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액 중에서 베트남이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한다. 물론 흑자 부분에서다. 그동안 중국이나 기타 동남아 등에서 수출 흑자를 보고 일본을 위시한 몇몇 나라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따라서 베트남이 우리 무역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베트남은 불과 4~50년 전만 해도 적과 적의 관계에 있던 나라다. 물론 6.25 한국전쟁 당시 지금 베트남의 전신인 월남이 민주정권일 때 우리에게 군수물자(군화 등)를 대준 나라이기도 하다. 월남이 북쪽 월맹(공산국가)에 패망하기 전까지는 그 나라도 남과 북이 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밝기를 표현할 때 대낮같이 밝다란 말을 쓴다. 어두운 밤인데 전기나 기타 발광체를 이용해 낮처럼 밝다는 의미다. 미국의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를 시작으로 형광등 시대를 지나 현재는 대부분 LED 전구를 사용한다. 요즘 세계적 에너지난 속에 올겨울은 춥게 살아야 할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한 방울의 기름도 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으로 세계의 에너지 공급에 큰 차질이 있다고 한다.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국가 공급도 불안하고 곁들여 산유국들의 석유생산도 불안한 상태다
홍천강(화양강) 꽁꽁축제 개최가 확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이나 개최를 못했던 겨울축제장인 홍천강이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으로 인해 유일한 홍천의 겨울축제인 꽁꽁축제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꽁꽁축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개최되어야 한다.지방하천이면 되고 국가하천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설령 법에서 그렇게 정했다 해도 고쳐야 한다. 법은 국민을 이롭게 하고 사회적 규범이나 생활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멀쩡히 잘 운영되는 겨울스포츠의 하나인 송어낚시와 얼음축구 썰매장 운영 등 우리나라의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 전기제품은 필수품이다. 모든 가정이 그렇고 필자도 예외가 아니다. 집안에 있는 것만 대충 봐도 꽤 많다. 우선 TV 라디오 냉장고 세탁기 전기레인지 선풍기 냉방기 면도기 등등 10여 가지가 넘는다. 전화기와 핸드폰은 치지도 않았다.며칠 전 물을 끓이려고 전기레인지를 켰다. 그런데 레인지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빨간불만 껌벅대다가 멈춰버리고 만다. 몇 번 시도했으나 역시 켜지지 않고 작동 자체가 안 되는 것이었다.하긴 가사도구 중 하나인 인덕션을 구입한지가 10여년도 훨씬 넘었으니 이제 그 수명을 다한 것 같다.
우리 옛 말에 돈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다. 즉 지저분하게 벌더라도 귀하고 고급스럽게 쓰면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래도 됐는지 모르지만 요즘은 그런 얘기가 안 먹히는가 보다. 몇 년 전 국무총리로 지명을 받았던 대법관 출신 안 모 씨는 변호사 개업 일 년 남짓한 사이 수 십여억 원을 벌고 그것이 전관예우라는 여론의 지탄을 받자 총리후보 지명 6일 만에 전격 사퇴하고 말았다. 국회에서의 청문회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버거웠던 모양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능력껏 벌어서 능력껏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
아직 이른 초겨울 무심히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누구인가. 또 왜 사는가?’ 결국은 자문자답이다. 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들을 가끔은 해볼 것이다. 올여름 무더위가 극심했다는 기상청의 얘기가 있었다. 없는 자에게는 그래도 추운 겨울보다는 여름이 한결 낫다고들 한다. 겨울은 추위 때문에 난방을 해야 하지만 여름은 냉방시설이 없어도 그런대로 참고 살면 겨울보다는 우선 생활비가 덜 들어간다. 아침으로는 산새와 들새소리가 하루의 아침을 연다. 누구든지 조건 없이 태어나 평생을 살다가 슬며시 간다. 죽는다
우리 속담에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했다. 모든 사람에겐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이 있다. 필자의 주변만 봐도 그렇다. 가수는 아니더라도 노래를 아주 잘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유행가 한 곡도 못하는 지인도 있다. 물론 그 속에는 필자도 속한다.사람에게는 선천적 재능이 있는가 보다. 어려서는 특수한 아동(천재나 수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슷하게 크고 비슷하게 배우며 자란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부터는 각자의 재능이 서서히 나타난다. 물론 배우고 익혀서 잘하는 것도 있지만 보통사람들은 약간의 재능이라는 것을 원래부터
강원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특별자치도가 된다. 자치도가 되면 4~5백여 개의 특별혜택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국제학교 설립이다. 벌써부터 몇 개 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군에서도 신영재 군수가 발 빠르게 국제교육도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교육도시에는 교통이 우선이다. 수도권과의 소통도 좋아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군에 이런 곳이 몇 군데 있다. 시내에서 10분 거리로 여기서 미리 그곳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략 그 여건에 맞는 곳을 짚어보고자 한다.우선 홍천 발전을 위해서는 홍천읍을 중심으로 10k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 교과서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옛날 어느 산속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사슴 한 마리가 뛰어오면서 “아저씨, 저기 포수가 날 잡으려고 쫒아오는데 저 좀 숨겨주세요” 하니 나무꾼이 “그래 너는 얼른 저쪽으로 도망가거라”라고 일러주자 사슴은 재빨리 나무꾼이 가라는 데로 도망을 갔고 포수가 씩씩거리며 나타나 “이보시오 방금 사슴이 이리로 뛰어왔는데 못 봤소?”라고 묻자 나무꾼은 “봤지요. 저쪽으로 뛰어갔어요”라며 사슴이 간 반대쪽을 가리키자 포수는 그쪽으로 달려갔다. 나무꾼은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이는 선의의 거짓
옛 것이라고 해서 모두 보잘 것 없는 것은 아니다. 온고지신이란 말도 있지만 지나간 추억으로 5~60년대 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는 정말 잊을 수가 없는 추억의 한토막이다. 특히 7~80대 전후의 나이 먹은 사람들의 경우 대도시를 빼고는 대부분 가을 운동회를 잊지 못할 것이다. 가을 운동회의 역사는 알 수 없지만 유추컨대 우리나라가 신교육을 받아들이면서부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서부터 광복 후일 것이다.운동회는 봄에 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가을에 했다. 농촌에서는 가을 추수를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초등학
며칠 전 오전 9시경 초등학교 근처를 통행했다. 어김없이 경고음성이 들려왔다.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서행하세요”라는 멘트다. 사방을 둘러봐도 어린이나 학생은 없다. 심지어 어른들도 뜸하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조치로 건널목이나 회전교차로 등 도로통행에 지장을 주지만 법규로 정해 시행되는 것이니 뭐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린이가 없고 통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 보호구역을 현실성 있게 조정했으면 한다. 즉 어린이들이 통학할 때만 유지하고 그 이외 시간대는 해제를 했으면 한다.어린이보호구역은 도시에만 있는 게 아니다. 시골이나
요즘 세상인심이 한없이 얄팍하다고 한다. 몇 달 전에는 세 모녀가 극심한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바야흐로 21세기 선진국에 입성한 한국에서 일어난 슬픈 소식이었다. 그런데 홍천에 사는 이병길(66세) 씨는 자기 자신이 선천성희귀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불우이웃을 위해 많은 기부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흔히 기부라고 하면 재력이 넉넉하다든가 어떤 소기의 목적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금전적 도움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허나 이병길 씨는 자기 몸이 불편함
필자는 술을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러나 술에 대한 관심은 많다. 홍천은 1950~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소주와 탁주(막걸리) 제조로 유명했다. 그 당시에는 각 면마다 탁주공장이 있었고 일부는 소주도 만들었다. 홍천읍내에는 홍천양조장이 지금의 KT와 홍천우체국 터에 있어 막걸리는 특별한 이름이 없이 홍천양조장이라 해서 읍내에 공급했고 직접 만든 소주는 ‘화양’이란 상표를 붙여 홍천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공급했다.북방면에는 ‘록향’이란 상표의 소주가 역시 전국을 상대로 판매했다. 록향은 상표이름도 좋고 소주의 질도 좋아서 애주가들이 즐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인구는 총 5천2백만여 명(남한)이라고 한다. 이중 약 40%여 인구가 독신가구라고 한다. 이유는 어쨌든 이들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함께 살든 안 살든 가족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부와 명예와 권력은 한때뿐이지 그것이 지속적으로 평생 한 인간에게 부여되는 특권은 없다.우리나라 최고 부자 중 한사람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도 그렇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이고 세계에서도 굴지의 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그 개인은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지 않다. 부모는 아버지가 몇 년 전에 사망하고
지난달 필자는 김광섭 홍천장로교회 목사님으로부터 두툼한 책을 한권 받았다. 내용을 간추리면 1950년대 초 홍천에서 선교활동과 병원을 운영한 미국인 선교사 드와이트로메이 발스베리(한국이름 마두원)에 대한 선교행적과 그의 일대기 및 신앙에 대한 철학 등 의미 있는 책으로 김광섭 전민수 목사님이 공동저자였다.필자가 마두원 선교사를 처음 본 것은 1954년 초여름 희망리 석화산자락(현 명동보육원) 가건물과 천막 등이 있는 곳이었다. 당시 중학교 1학년 14살로 친구들과 같이 들렀다가 친구(박윤근)의 누나가 교회에 가면서 우리들을 교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