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노아 열매사진
2013년과 2014년 전 세계를 강타한 퀴노아 열풍에도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해 그림의 떡이었던 퀴노아가 우리 홍천군에서 국산화에 완전 성공하였다.

지난 10월4일 화촌면 가락재로 1555-6번지 고향집 힐링 펜션에서 지역농민 12명을 대상으로 국산 퀴노아 품평회를 진행하였고, 11월10일 홍천강 퀴노아라는 이름으로 영농조합 법인(대표이사 김기영)을 결성하였다.

2012년 파라과이 교민 등에게서 어렵게 확보한 퀴노아 씨앗 6종으로 시작된 퀴노아 재배는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종자가 발아를 하지 않았고, 발아한 새싹은 빗물에 녹아내리는 등 한국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였다. 그 해 첫 농사에서 2가지 종자를 수확하는데 성공하였고, 소량의 국내산 종자를 확보하였다.

2013년 확보된 2가지 종자를 육묘, 직파, 비닐멀칭, 하우스 파종 등을 평가해 국내에 맞는 재배 방법을 찾았다. 2014년 약 500여 평에 대량으로 재배하여 250여 kg을 수확하는 등 국산화에 완전히 성공하였다. 그동안 소량 재배로 성공한 사례는 있으나 대량 재배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사례이다.

2015년에 약 40000평을 재배할 계획으로 종자를 선별하여 보관 중이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재배할 토지 20000평을 확보하였다.

추가로 20000평을 재배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조합원에게는 퀴노아 재배기술 지원, 자체 개발한 탈곡기 지원, 판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퀴노아는 관세가 800%인 곡물로 현지 대비 국내에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는 퀴노아 국산화가 성공할 경우 농민들에게 큰 소득원이 될 가능성을 말해준다.

▲ 퀴노아 재배모습

퀴노아 1kg당 시장 가격은 35,000원~45,000원으로 평당 17,000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로 국내에서 많은 농민들이 퀴노아 재배에 성공하였으나 대량 재배에 성공한 사례는 이제까지 없었다.

그리고 퀴노아는 노동 집약적 작물로 자동화가 어려워 재배농가가 크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으며, 그렇다 하더라도 기존 밭농사로 얻는 수익 5,000~7,000원 대비 고수익의 작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국내산 퀴노아의 재배 방식에 따라 이모작이 가능하므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퀴노아는 처음 미국 등지에서 생활했던 유학생들이 알음알음으로 들여왔었으나 UN 반기문 사무총장이 2013년을 [세계 퀴노아의 해]로 선포하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퀴노아는 남미 안데스 산맥 등 고원지대에서 재배되었던 곡물로 신이 내린 곡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UN에서 공식 인정한 슈퍼푸드이다.

일찌감치 퀴노아의 성분을 분석한 일본의 “일본 식품 분석표”에 따르면 단백질(13.4g), 칼륨(539mg), 칼슘(36mg), 철분(4.5mg) 등의 성분이 높으며, 이는 쌀과 비교했을 때 단백질 함량은 2배, 칼륨은 6배, 칼슘은 7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으면서 우유와 비슷한 아미노산 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으로도 추천되고 있다.

높은 식이섬유 함유량은 8.0g으로 백미(0.5g), 현미(3.0g) 보다 훨씬 많아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각종 대장 관련 질환이나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글루텐이 없는 글루텐 프리 식품으로 섬유질도 풍부해 대장암 등에 대한 건강식으로 사용되고 있고, 알러지에 취약한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퀴노아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은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며 강력한 항염, 항암작용을 하기도 한다.

풍부한 비타민B1(0.44mg 쌀의 5배), 비타민E(6.0mg 쌀의 30배)는 뇌를 활성화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도 많이 찾는다.

이처럼 퀴노아는 다이어트식, 이유식, 육아식, 수험생 식단, 환자들을 위한 회복식, 건강식, 환우식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볼리비아 고산지대에 살던 원주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퀴노아를 먹어 잔병치레 없이 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퀴노아의 효과는 수천 년에 걸쳐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홍천강 퀴노아 영농 조합의 다년간의 퀴노아 재배 경험을 토대로 국내 최대의 퀴노아 생산단지 구축 및 홍천군 특화 작물로 육성하고자 하며, 노동집약적인 밭농사의 한계를 넘어 재배 및 수확 등에 대한 기계 경작을 통해 인력을 저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계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우선적으로 5건을 특허로 출원하였으며, 향후 독점 기술로 인정받아 홍천강 퀴노아 영농조합만의 기술로 영위할 계획이다.

또한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 연구실과 협력을 맺어 현재의 품질 및 생산성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품질향상, 생산성 향상, 퀴노아 가공식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열악한 농업 환경에 FTA로 고민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또 다른 대안으로 고수익 작물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퀴노아 탈곡 후 낟알

모집 기간 : 2014년 12월4일 ~ 2015년 1월10일
모집 농가 : 경작지 기준 20000평
연락처 : 홍천강 퀴노아 영농조합 (대표 김기영, 033-432-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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