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예산투자와 함께 각종 축제시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 모색 해야’

홍천군은 2013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와 연계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팸투어를 5월18일 하루 동안 실시했는데 홍천신문에서는 팸투어의 실효성과 수도권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기위해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팸투어는 서울시 광진구 40명, 성남시 분당구 40명 등 수도권 여성협의회 회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청정홍천농특산물과 관광지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되었다.

수도권 소비자 80여명은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첫 방문지로 백두대간 나물 축제장을 찾아 내면지역에서 생산되는 나물을 구입하고 축제장의 이색적인 행사에 참여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축제장의 향토음식장에서 도토리묵, 감자전 등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의 매력에 빠졌으며, 내면지역의 시원한 공기와 천혜의 자원에 감탄했다.

내면까지 오고 가는 도로에 굴곡이 많아 불편함 점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이 또한 이색적인 체험으로 받아들여 도시 소비자들이 농촌을 바라보는 시각이 생각보다 넓어보였다.

내면축제장을 빠져나와 홍천읍에 위치한 홍천한우를 판매하는 식당에서는 한우불고기의 맛을 보고 한우를 구매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불과 30여분만에 몇 백만 원어치의 소고기를 구매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 방문지로는 홍천명품의 하나인 인삼재배지를 찾아 인삼 쌈채소와 고기를 시식하고 인삼도 직접 캐보는 등 체험행사를 갖고 인삼 쌈채소를 구매하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여행사 관계자들은 6년근홍천인삼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가을에 열리는 인삼한우 축제장을 꼭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해 홍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다음으로 수도권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9경 중 하나인 수타사로 향했는데 천년고찰의 웅장함과 공작산 생태 숲의 아기자기함을 느끼면서 시간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이번에 참여한 한 회원은 “하루에 홍천군을 알기에는 무리가 있고 너무 바쁜 것 같다. 지자체에서 일정을 잡을 때 소비자들이 그 지역이나 농특산물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하면서 “팸투어에 대한 일정 참가비를 받더라도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을 신규로 개설하여 소비자가 농촌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주면 좋겠다”고 일정이 짧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잣 생산공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홍천이 전국 최고의 잣 생산지이며 홍천 잣의 품질이 최고인 것을 이번 팸투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많은 양의 잣을 구매하기도 했다.
 

다만 관련기관에서 팸투어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안내하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입에 넣어주는 밥도 못 먹는다’는 핀잔을 받아 이에 대한 충분한 조치와 함께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팸투어에 참여한 수도권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홍천명품과 홍천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미흡해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함을 보여 주었다.

홍천군에서 팸투어에 대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사업 시행횟수나 예산을 고려하면 형식적인 측면이 강하게 나타나 팸투어에 대한 접근시각을 다시 정립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시군에서는 재래시장 등에도 관광투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와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음을 고려, 홍천5일장 개설시에도 도시 소비자들이 홍천 재래시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홍천명품 홍보예산으로 5억 원정도가 수립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홍보방법이 광고판과 언론 등 간접적인 측면이 강하다면 팸투어는 적은 예산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홍천농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홍천군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청정 먹거리에 관심 있는 주부들에게 홍천군의 청정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하면서 “팸투어 실시와 입소문을 통한 주부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관광자원 및 청정 농산물 홍보는 반드시 필요하나 예산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천군에서 매년 홍천명품과 9경 홍보를 위한 예산을 수립하여 집행하고 있으나 기존의 간접적인 홍보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홍보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예산투자와 홍보방식의 전환이 곧 지역발전 결과를 이끄는 첫 첫걸음임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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