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555]

▲강정식
시인, 전 홍천예총 회장, 
국가기록원 심사위원

강원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특별자치도가 된다. 자치도가 되면 4~5백여 개의 특별혜택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국제학교 설립이다. 벌써부터 몇 개 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군에서도 신영재 군수가 발 빠르게 국제교육도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교육도시에는 교통이 우선이다. 수도권과의 소통도 좋아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군에 이런 곳이 몇 군데 있다. 시내에서 10분 거리로 여기서 미리 그곳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략 그 여건에 맞는 곳을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홍천 발전을 위해서는 홍천읍을 중심으로 10km이내여야 한다. 홍천군에 서면의 대명비발디파크나 팔봉산관광단지가 있지만 시내와는 거리가 멀다. 골프장도 시내에서 너무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 홍천 중심의 기여도는 크지 않다. 물론 군 전체로 보아 세수 등은 증가하겠지만 순수하게 군 발전의 혜택은 제한돼 있다. 다행스럽게도 신임군수는 강원도가 자치도가 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이오시스템 면역력 증강 회사 유치와 관광단지의 일환으로 민간자본 수천억 원을 끌어와 홍천테마시설로 드라마 영화 등 촬영소 유입 등이다.

여기에 국제학교를 영입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공장 유치나 학교 등 시설물 설치에는 부지(토지) 선정이 문제다. 홍천은 북한강 상류에 있어서 한강관리와 늘 맞물린다. 환경보호니 수질보호니 해서 개발에 발목을 잡는다. 그렇다고 특혜를 주는 건 하나도 없다. 크고 작은 규제만 있다. 수년 동안 해오던 겨울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도 보류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한다. 홍천강(화양강)이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규제가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란다. 지방이든 국가든 간에 강을 보존하는 것은 우리 군민이고 주민인데 규제가 하나 더 늘었다니 씁쓸한 기분이다.

앞에서 말한 홍천의 국제학교 부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야산으로 홍천읍에서 차로 5~6분 거리이고 크기가 몇 십만 평이다. 인근(주변) 조건도 좋다. 홍천강이 길게 둘러싸고 있고 소나무가 우거진 야산이다. 토질은 황토이고 주변에 명산이 있으며 저수지도 두어 곳이 있다. 문제는 이 토지에 ○○씨의 종중 땅이 많고 묘지가 많아서 문제이나 묘지나 종중 땅은 행정지원만 강력하게 해주면 해결이 될 문제들이다. 토지가격도 지가가 높지 않아 수월할 것 같다. 다만 군의 의지가 절대로 필요한 곳이다. 이곳을 미리 밝히면 토지(부동산)의 성격상 땅값이 요동치기 때문에 이곳을 알리기에는 이른 것 같고 관계기관에서 협의요청이 있으면 답사를 해볼 용의가 있다.

두 번째는 역시 이곳에서 4~5km 떨어진 곳으로 조건이 아주 양호하다. 이런 곳에 대단위 국제교육기관(학교)을 유치한다면 홍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기획은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 큰 틀에서 말이다. 요리조리 재다보면 이미 타 지역에서 선점하기 때문이다. 벌써 원주지역에서는 전국차원에서 국제학교 신청을 해놓은 실정이다. 우리 군에서도 열심히 추진하다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현상이 안 일어났으면 한다.

우리 강원도보다 이미 수 년 전에 특별자치도로 선정된 제주도만 해도 자치도 이전보다 모든 면에서 40% 이상의 발전성과를 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특히 서귀포시 인근 국제영어학교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이 학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학생 수도 수천 명에 매년 입학생 선별비율이 높다고 한다. 기왕에 홍천에서도 국제학교 유치를 기획하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부지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홍천읍내 적당한 곳을 발굴해서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훌륭한 국제교육기관(학교) 유치에 호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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