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중국 연변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1998년 한국문인협회에서 주최 주관한 국제문학 심포지엄과 해외 문학탐방을 겸한 2주간의 긴 여행이었다. 여행 코스로는 연변과 심양 봉천 백두산 압록강 두만강을 두루 거치는 관광을 겸했다. 연변은 중국의 소수민족 우대정치라고 해서 한족자치주였다. 한국인이 원체 많아서 중국 속의 한국 같았다. 연변 거리의 상점 간판은 한글이 먼저고 그 밑에 한자 간판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한자를 먼저 쓰면 그 밑에는 반드시 한글로 썼다. 일본이나 중국 본토 대만 등에도 주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 어전 통역관, 칠곡부사, 내부 토목국장 그리고 독립협회 활동을 전개하다의정부 내부 토목국장으로 한성 환경 개선여기서 내부 토목국장의 위치를 알아보자.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때의 내부는 해방 후에는 내무부, 현재로 보면 행정안전부에 해당하는 부서이나 토목국장은 업무의 특성상으로는 국토교통부에 속하는 업무라 할 수 있다. 내아문이 1982년 통리국군사무아문으로 바뀌었다가 1884년 10월 2일 의정부에 합부(合部)되고, 1895년 3월 26일 내부 관제에 따라 설치된 부서이다.당시 토목국장이면 내부의 대신, 참판, 다음의 직위로 내
굴원과 함께 한 음력 5월 5일에 대한 고사다. 이는 중국에 대한 한 고사이고 우리에게도 월과 일의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에 대한 의미를 크게 했다. 정월초하룻날인 1월 1일과 제비들이 온다는 삼월삼짇날, 수릿날이라는 5월 5일의 단옷날, 칠석일의 7월 7일, 중양절의 9월 9일 등을 좋은 시절의 날로 생각했다. 우리 민족의 미풍에 의한 풍습이었다. 짙은 구름이 어둑히 먼 하늘에서 출렁이고, 강마을에는 비로소 박초풍이 불어온다고 하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競渡日有感(경도일유감) / 학봉 김성일어둑히 먼 하늘에 구름이 출렁
계묘년 막바지인 지난해 12월 28일 홍천군자유총연맹(회장 유영곤) 연말 총회가 하오안리 양지말화로구이 연회 회의장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는 신영재 군수와 박영록 군의장 외 군의원과 내외빈 회원 등 백여 명이 참석해 성대한 송년회 겸 총회를 마쳤다. 특히 내빈으로 자유총연맹(전신 대한반공청년단) 초대 단장이었던 성낙신(작고)의 장남 성진경(88)과 4남 성웅경(72) 씨가 참석해 더욱 뜻있는 연말 총회가 이뤄졌다.유영곤 회장이 취임하고서 큰 행사로는 처음 개최되는 총회였고 임원진 외 회원도 많이 교체된 상태다. 그동안 자유총연맹을
청렴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필수 덕목으로 우리 국민연금공단 임직원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36년째로 가입자 2,200만 명, 수급자 656만 명, 기금 984조 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청렴과 투명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국민연금공단은 임직원 모두 청렴의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및 적극행정 추진을
□어전 통역관, 칠곡부사, 내부 토목국장 그리고 독립협회 활동을 전개하다토목국장으로 한성 중심부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다남궁억은 1895년 1월 11일에 칠곡부사를 사임한 후 4월 1일 갑오개혁으로 관제가 개편되는 등 통치 체제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조직인 내부 토목국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러한 변혁은 이전에 없던 것으로 통치 기구 내에서도 그렇지만 백성에게는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다. 이 변혁으로 기존 최상류 지배층은 대부분 물러나고 중견 관리층의 실무자들과 개화론자들이 대거 등용되었다.갑오개혁의 관제 개편으로 통치 체제
과거의 회상이 역사를 떠올리게 되고, 과거 회상이 오늘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것은 어제라는 한 시점에 서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을 되돌아보며 내일을 설계하는 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일직선상에 놓고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관조하는 모습이어야 한다. 역사는 발전이기 때문이다. 가을 풀이 소복하게 우거진 전조의 절이었는데, 지금은 밝은 비석에는 선비의 글귀만 남아있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弘慶寺(홍경사) / 옥봉 백광훈 가을의 풀 속에 전조의 절에서비석에 남겨있는 학사의 문구에유수는 천년을
해마다 맞는 새해 정초다. 새해에는 각자의 소망과 각오가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희망적인 새해를 맞는다. 지난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다. 쉽게 말하면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말이다. 올해는 총선이 있는 해로 즉 4월에 국회의원을 뽑는다. 정치를 바르게 이끄는 것보다 정치집단의 이익편의만 취하는 정치인을 말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적반하장”이다. 이 말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쓰인다.해마다 연말에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설문조사를 통하여 그 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지난해
발효효소와 식초발효는 당도와 협기성과 호기성 미생물과의 반응이다. 과일식초를 빚기 위해서는 당도 14브릭스에서 시작해 당도, 산도, 온도, 미생물, 균의 관계와 주변 환경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된다. 과일식초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당도를 측정해야 한다. 당도에 따라서 알코올 발효 후의 알코올도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과일마다 큰 차이가 있어 일괄적으로 할 수는 없다.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과일은 무엇이든지 술을 빚을 수 있으므로 어떤 과일이라도 식초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일이 갖고 있는 영양분이 식초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 어전 통역관, 칠곡부사, 내부 토목국장 그리고 독립협회 활동을 전개하다고종이 칠곡부사 남궁억을 순무사로 임명한 것으로 보아 고종은 동학농민군의 초기활동을 변란이라고 보았기에 이를 진압하기 위하여 순무사를 임명한 것이다. 순무사는 칠곡부사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겸하여 수행하였다. 동학군을 소탕하라는 어명(御命)을 누가 감히 어길 수 있겠는가. 당시는 군주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은 곧 반역이 되어 목이 달아나던 시대였다. 더군다나 고종은 남궁억이 곁에서 수년간 모신 임금이었다. 한성으로 전임 후 칠곡 유림(儒林)과 군민(郡民)이 세
조선 최고의 가사문학 대가에게도 한가한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시제를 정하지 못해 마음을 주섬주섬 추스르다가 궁색스런 우음이라고 붙이고 나서 너무 평범한 시제에 자기도 모르게 아차, 했을 지도 모른다. 시인들은 어쩌면 생각이 세심한 것 같기도 하더니만, 단조로운 면을 보이고 있어 어린아이 같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득히 어느 곳으로 향해 가는가, 자네가 한강에 이를 수만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偶吟(우음) / 송강 정철흐르는 물은 골짜기에서 나오고아득히 먼 곳으로 어디로 가는지한강에 내가
2024년도 새해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의 일환인 공공근로와 이들 관리감독 등의 일자리로 홍천 관내 약 3천여 명이 선발된다고 한다. 응시자는 대략 5천여 명으로 경쟁이 심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일을 꼭 해야 할 사람 즉 생계를 위해 일이 필요한 사람이 선정됐으면 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어르신 중 놀기 심심해서 건강과 운동을 위해서 신청한다는 사람들은 제외했으면 한다.선발과정에서 아무리 공정을 기한다 하지만 만약에 배경(소위 백) 같은 게 작용하면 안 된다. 물론 가장 공정하고 일을 꼭 필요로 하는 어르신에게 적재적소에 맞게
발효 미생물을 알고 유익균과 함께 살아온 우리나라 발효 음식이 잘 발달되어 왔다. 그 발효미생물을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과정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레시피가 있어야 할 시대인 것 같다.우리를 괴롭히는 각종 바이러스와 신종바이러스로 인해 건강과 질병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 그것도 건강한 미생물과 유익균이 주변에 있으면서 내 몸속에 건강하게 자리 잡으면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우리 몸속 특히 위장의 소화기관에는 유익균과 중간의 유해균으로 분포되어 있다. 항상 중간 균은 주변 환경에 따라 강하고 유리한 쪽으로 활동한다. 그래서 몸속
□ 어전 통역관, 칠곡부사, 내부 토목국장 그리고 독립협회 활동을 전개하다남궁억은 1893년 4월 4일 경상도 칠곡부사로 임명받아 외직으로 나가게 된다. 조선시대 관직1)을 보면 사대부 양반들은 중앙에서 내직에만 일하는 예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은 승급하면 외직에 나갔다가 일정 기간 후에 다시 내직으로 임용되는 때가 많았다. 남궁억도 외직을 나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경상도 칠곡부사였다.칠곡은 관리들의 토색이 심하여 청빈한 남궁억을 보내다남궁억이 지방직으로 간 것은 칠곡부사가 처음이다. 공직으로는 처음으로 받은 직명이 병조 부사용이며
겨우내 잔설殘雪과 함께 시름을 반복했던 산촌에도 매화 손님을 맞이하면서 봄이 찾아왔다. 봄 손님을 맞이하려고 부산을 떠는 모습도 간혹 살핀다. 툇마루에 앉아 긴 담뱃대를 물고 있던 할아버지도 마당가에 앉아 있는 손주놈에게 이것저것을 시키면서 손님 맞을 채비를 하게 한다. 며느리는 장독대를 치우고, 아들은 농기구를 손본다. 냇물에 임한 대울타리는 누구네 집인가 / 희미한 깃발이 살구꽃 속에 드러나 있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春日山村(춘일산촌) / 청천 하응림냇물에 대울타리 누구의 집인가희미한 깃발이 살구꽃 속 있는데술 사
양수발전이란 아래와 위에 저수지 2개를 만들고 위의 저수지 물을 아래 저수지로 흘려보낼 때 그 낙차의 힘으로 발전하는 시설이다. 낮에 전기 사용이 많을 때는 발전하고 밤에 전기 사용이 뜸할 때 아래 저수지 물을 끌어 올려 발전한다. 강원특별자치도에는 양양에 양수발전소가 건설돼 발전하고 있으며, 인근 경기도 청평에도 양수발전소가 이미 수년 전에 건설돼 발전하고 있다. 수력발전은 공해가 없는 청정 발전이다. 한번 시설하면 화력에 비해 비용도 훨씬 덜 드는 경제적인 발전 방법이다.최근 우리 지역에 양수발전소 건립이 추진돼 곧 착공할 예정
연일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매서웠던 한파가 잠시 한풀 꺾인 것 같다. 다만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됨에 따라 이제는 ‘낙상주의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낙상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은 단연 겨울로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요즘처럼 눈이 내린 후 녹았다가 다시 얼어버리는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시기에는 더욱 위험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 사고는 51.7%로 다른 계절에 비해 10.4% 높게 나타났다.특히 관절
법이야기 삶이야기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마지막 기고문을 마주하며 그간 잘 다루지 못했던 ‘삶이야기’를 써내려 간다.3년 전 봄 나고 자랐던 서울을 떠나 이곳 홍천에 자리 잡고 면에 법률사무소 해원을 개업하였다. 개업 초기에 수행 중이던 사건의 상대방이 도움을 받고자 한 어르신을 모시고 사무실에 왔는데 그 어르신께서 홍천 지역에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한 것을 아시고는 무척 반가워하시면서 이곳 홍천신문에 법률 칼럼을 기고해보라고 제안하셨다. 그 만남을 계기로 격주로 ‘법이야기 삶이야기’를 통해 법률상식, 수행한 사건들 이야
기질(基質, substrate)은 효소가 촉매시키는 특정한 반응 분자나 분자 그룹을 말한다. 소화작용은 인간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효소와 기질의 반응과 관련된 저분자의 대표적인 예이다.효소는 생물학적 반응비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효소가 촉매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때 효소가 촉매시키는 특정한 반응분자나 분자그룹을 기질이라고 한다. 반응비율을 증가시키는 능력은 효소뿐 아니라 일부 RNA분자에도 기질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를 구별하기 위해 반응비율을 촉진하는 단백질분자를 효소라 하고 RNA분자를 리보자임(RNA와 효소의 합성어)
□ 어전 통역관, 칠곡부사, 내부 토목국장 그리고 독립협회 활동 전개홍콩에서 돌아온 남궁억은 다시 고종 임금의 부름을 받아 별군직에 임명되었다. 별군직에 임용되었다는 것은 신임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별군직이 한직이기는 하나 늘 임금 앞에서 근무해야 했기에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임용하기 마련이다. 남궁억은 보통의 별군직 관료하고는 다르게 필요할 경우 영어 통역관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기에 더욱 필요한 인재였다. 왕의 호위 직책인 남행 별군직에 임용 별군직은 원래 병자호란(1636년) 때 심양으로 볼모로 잡혀갔던 봉림대군(鳳林大君)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