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을 운영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도 안 하고 사는 사람,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음주가무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은 함께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관계에서 소외되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밤 문화를 함께 해서 친해진 관계가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것보다는 실수로 인한 싸움과 안면몰수 등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술과 나쁜 취미로 건강을 해치고 버는 돈보다 무리하게 쓰게 되니 금전문제도 많이 일으킨다. 다음 날 숙취로 제대로 일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실수 연발이거나 아예 일을 하지 못
누룩은 우리나라 전통 양주의 당화제와 발효제를 겸비한 미생물의 재료로 생리기능성 물질이 생성될 수 있으며 막걸리는 찹쌀, 멥쌀, 옥수수 등의 전분질을 원료로 하고 발효제로서 누룩을 첨가하여 만든 전통주이다.이들 곡물은 주성분이 단당류가 아닌 포도당이 수만 개 연결된 전분으로 알코올 발효를 위해서는 다당류를 단당류로 분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을 발효하는 효모는 전분을 이용할 수 없고 단당이나 설탕, 유당 등의 단순 당만 이용하기 때문이다.전분을 분해할 수 있는 아밀라아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과정이 누룩이다. 밀은 미생물 번
선현들의 시문을 보면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이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귀양 가 있으면서도 임금을 원망하거나 ‘네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이른 바 [성은]으로 생각했다. 요즈음 우리의 뇌리에 많아 사라졌지만 [충효례忠孝禮]를 생각한다. 국가적 입장에서 나라에 충성하고 가정적인 입장에서 부모에 효도하는 정신이 그것이다. 은휴와 은일은 서로 뜻이야 같겠지만 아우는 동쪽 고을에, 형은 서쪽 고을에 살고 있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稽首向瀛蓬(계수향영봉) / 사재 김정국은휴와 은일은 서로가 뜻이 같고아우는 서쪽 고을 동생은
국민방송이라 자처하는 KBS 제1방송의 대표 프로그램의 하나인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가 바뀌고 나서부터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4~50여 년 동안 구수하고도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던 송해의 작고로 사회자가 젊은 여자 개그맨으로 바뀐 뒤부터다. 전국노래자랑은 노래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그 지방 특산물 소개 또는 역사와 지역사회 풍물 등을 소재로 일요일 낮 12시 1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딩동댕으로 시작해 많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의 전 사회자는 코미디언 겸 가수였던 송해(94세
전국적인 폭염으로 연일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발표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학적으로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여러 날 지속될 경우 폭염(최고기온 33℃ 이상)이라고 하며,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35℃ 이상일 경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7월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폭염대책기간 시작인 5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집계된 전국
기나긴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시원한 강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고, 수난사고 발생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47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49명, 10대가 28명, 20대가 26명, 40대가 21명, 기타 23명 순이고 장소로는 강이나 하천이 가장 많았으며, 원인별로는 안전수칙 미준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강원도는 전국에서 아름다운 강과 유원지가 많기로 유명한데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지역
‘사랑이법’을 기억하시나요. 2014년에 김지환 씨가 8개월 된 딸이 탄 유아차를 끌고 서울 도심에서 1인시위를 했던 사건. 미혼부 혼자서는 아이를 출생신고 할 수 없는 현실을 알려 2015년 가족관계등록법이 개정되었다. 미혼부도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사랑이법’(가족관계등록법 제57조)이 개정된 것이다.그런데 미혼모는 혼인 외 출생자를 바로 출생신고 할 수 있지만 미혼부는 사랑이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렇지 않은 현실이다. 2015년 가족관계등록법이 미혼부가 친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모를 경우에도 가정법원의 확인을 받으면
70대 중반에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무거운 것들을 나르고 정리하고 거래처나 고객을 상대하는 필자의 모습을 보면서 남들은 하기 좋은 말들로 “이젠 그만 하시지요~”란 소리들을 종종 한다. 위로인지 걱정인지 모를 말이지만 적어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하며 허허 웃음으로 응대한다. 물론 필자 스스로도 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하지만 아직 일할 수 있고 건강에 문제도 없으니 단지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는 중이거나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것에 가깝다고나 할
효소가 우리 몸에서 수행하고 있는 일은 수도 없이 많다.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분해 흡수 배설시켜 생명을 지켜주고 외부에서 침범하는 세균이나 이물질을 물리쳐 면역력을 높이며,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관절이 움직이면서 탈골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효소는 태아의 수정잉태에서부터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성장, 발육, 현상 유지, 소멸에 이르는 인체의 모든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촉매제로서 또는 생명을 영위하는 에너지의 근원으로서 효소의 작용이 없다면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고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를 보면 매우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나온다. 지금 담을 쌓은 벽돌의 원형인 불럭을 만들어 담을 쌓은 장면을 한문으로 소상하게 설명했다. 당시 조선에서는 흙을 한 줄로 놓고 돌을 놓아가는 흙돌담이 있었다. 산울타리보다 더 선호했다. 이 울담을 헐어 내고 중국에서 보았다는 벽돌을 놓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만상은 이 좋은 계절에 많이 놀라고, 세월은 병든 얼굴 속으로 점점 파고들고 있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天途中(조천도중)[2] / 월사 이정구만상은 좋은 계절에 놀라고세월은 병든 얼굴 파고드는데시작에
우리 지역에서 친인척도 아닌 친구에게 자기의 신체 일부인 신장(콩팥)을 기증한 환경보호 운동가가 있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홍천읍 희망리에 거주하는 남기범(62세) 환경운동가로 그는 지난 3월 신장병 말기로 사경을 헤매는 친구를 보고 자기의 신장 하나를 기증해 이식하기로 작정하고 친구에게 제공 의사를 밝히자 친구는 고마워하면서도 신체 일부인 장기를 떼어준다는 게 미안하고 고마워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오로지 목숨을 살리기 위해 결단한 친구에게 고마울 뿐이었다.우리나라는 장기매매가 법으로 금지
우리는 길을 가다가 다투는 것을 종종 보곤 한다. 구경거리 중에서 싸움구경, 불구경 등이 제일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흔히들 할 정도니 말이다. 특히 홍천 시장통에서는 싸움이 잦다 보니 늘 있는 일처럼 여겨진다고나 할까. 그래서 벌어진 싸움은 이전에는 고성이 시작되고 사람이 몰리고 두 사람의 옥신각신 설왕설래를 구경하다 보면 그중에 목소리 크고 이길 것 같은 사람이 한결같이 유행어처럼 내뱉는 이야기가 있다. “이걸 그냥, 아~유! 법만 없다면!” 마치 금방이라도 내려칠 듯 주먹을 치켜들고 하면서 하는 말이다. “주먹이 운다 울어”라는
술이 괴다(술을 빚다) 삭히다(음식물이 맛이 들게 하다) 바탕 성질은 어머니가 같은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부모에게 효하는 것이 발효주이다. 기고자가 나름대로 발효(醱酵) 효소(酵素) 효모(酵母)를 풀이해보면 정성스럽게 잘 빚은 발효 음식을 부모님에게 드리는 것의 기본이며 건강하게 하는 것이 산약초 발효효소의 발효추출물이다. 酉(술을 담는 그릇) 發(쏘다~) 孝(효도 효) 素(바탕 순수함, 희다 등) 母(모체, 어머니)의 뜻으로 한문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효모(酵母)란 영어로 이스트(yeast)라고 하는데 효모가 가진 원어 그
명나라를 대국으로 섬겼던 조선에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사신을 보내서 두 나라의 관계를 매우 돈독하게 했다. 이런 관계가 문물을 교환하는 수단으로 작용하여 외국 문화가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다. 압록강을 건너 육로로 가서 북경으로 들어가는 길이 우선이었지만, 서경인 대동강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뱃길도 이용했다. 낡은 주점이 서쪽 언덕에 간신히도 붙어 있고, 강에 걸친 다리에는 수양버들 물에 비친다고 하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朝天途中(조천도중)[1] / 월사 이정구 주점이 서쪽 언덕에 간신히 붙어 있고강에 걸친 다리에는 수
최근 경제 뉴스로 새마을금고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천의 MG새마을금고는 절대적으로 든든하고 안전하다. 예대비율 70%가 넘고 연체비율도 약 1%대로 우수하고 건전한 경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약 3300여 개의 점포(본·지점 포함)를 가지고 245조 원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보다 배나 많은 자산을 가진 셈이다. 우리나라 제2금융권에서는 지역농협 다음으로 자산 규모가 크다.홍천MG새마을금고는 지난해에 경영 최우수금고로 표창을 받았고 1등급 금고로 도내에서는
지난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해 18개 시·군 모두 각종 규제와 특례부여로 경제 및 산업 분야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 중 가장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홍천군은 용문-홍천철도, 송전탑, 양수발전소, 204 항공대 이전 등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이 산재해 있다.군과 군의회의 무관심과 대응전략 미흡으로 지역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송전탑, 양수발전소 피해지역 주민들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군청 앞에서 연일 시위를 지속하고 있지만 정치인들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그러나 모든 행사장에서
예전에는 친척 간에 양자로 입적하면서 ‘친자’로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에 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받으면 친부의 자녀가 아닌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의 자녀로 등록된 경우가 있다. 생각보다 이런 사례가 많아 필자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본 사람들의 상담 전화를 종종 받는다.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의 ‘부모’ 란에 친부모의 정보가 기입되든 아니든 별 상관이 없고 크게 불편하지도 않아 가족관계등록부 정정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지만, ‘유족연금’ 때문에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필요가 생겨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있다. 자신의 친부가 국가유공자
단골 할머니께서 사탕을 사러 오셨다. 새까만 피부와 고운 백발의 단아하고 유순한 모습에 주름이 잔뜩 잡힌 이마며 볼. 역시 주름 투성이의 손마디와 손가락 끝이 뭉툭하고 평생 매니큐어 한 번 발라본 적 없는 듯 손톱도 울퉁불퉁 이리저리 휘어졌다. 허리도 꼬부랑, 평생 많은 일을 성실히 하며 살아오신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모습. 마침 점심 식사 중이라 자리에 없었던 탓에 옆의 길 턱에 앉아 기다리고 계셨다. 필자가 돌아오자 과일 맛이 나는 큰 사탕을 달라신다. 종합사탕을 보여 드리니 “그거 맞네” 하신다.하나 입에 물고 가겠다고 하시며
엿기름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천천히 삭힌 뒤에 맛이 나도록 만든 음료인 감주(甘酒)는 쌀밥에 엿기름을 부어 삭혀서 끓인 물이다. 보통 감주와 식혜(食醯)는 비슷한 말로 쓰이나 엄밀히 구분하면 한문으로도 감주는 알코올이 생긴 경우이고 식혜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직접 음미하는 데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식혜는 지방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르며 안동식혜, 진주식혜, 강원도 식혜 등 지역적으로도 다르다. 그러나 기본 원리는 같다고 보아야 한다. 겨울철에 특히 사랑받는 전통 음료 중 식혜가 있다. 옛날에 식혜는 가정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
별장이나 정자에 앉아 시를 음영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어느 웃어른이 운자를 내면 그 운자로 시를 짓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어느 분이 지은 시를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운자는 몰론 시상이란 바탕에 따라 짓는 차운시가 있었다. 차운시를 또 차운하는 차운시도 있어서 시 짓는 우리네 풍습을 엿볼 수 있다. 강 따라 난 길에 불 밝고 개 짖는 소리 들리니, 작은 아이 와서 주인이 돌아온다고 알린다 하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鏡浦別墅次韻(경포별서차운) /기재 신광한물가에 있는 마을 해 저물어 가는데저녁 이슬 내리어서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