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과 추진 미흡에 애물단지 재탄생 가능성 높아.
동물조각품 전시 및 포토존 설치 추진 계획에 '당혹'

홍천군의회(의장 박영록, 부의장 최이경)는 10월 13일 ‘홍천군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 현장 확인을 실시했다. 홍천군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은 반려인구 증가에 따라 현재 미운영 중인 숲속동키마을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업장 위치는 홍천읍 상오안리 419-1번지 일원 구 숲속동키마을로 주차장 조성, 보도 포장, 조립식 수영장 1개소, 건물 리모델링 2개소에 총사업비 6억 7천만 원으로 현재 공정률 70%이며, 23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숲속동키마을은 2015년 5월 국비 공모사업으로 조성돼 10년간은 용도변경이 불가능해 2025년 5월 이전까지는 정식 개장이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군은 24년 4월 이후 시범운영을 실시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25년 5월 이후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용준순 의원은 “25년 5월 이후에나 정식 개장이 가능한데 조속하게 공사를 추진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담당자는 “사업 운영 주체가 없어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돼 있고 황폐화 돼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정식 개장은 25년 5월 이후부터 가능하나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야외 수영장을 둘러본 최이경 의원은 “사람이 써야 하는 물품이 있고 동물이 써야 하는 물품이 있다. 품질 선택에 있어 신중치 못했다”며, 조립식 야외 수영장 설치에 대해 동물들에겐 적합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또한 황경화 의원은 “현재 설치된 수영장의 높이가 너무 높아 높이를 반으로 줄이고 수영장 주변에 벤치와 그늘막을 설치해 보호자들이 반려견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물 리모델링 공간은 쉼터의 공간으로 반려동물 샤워실, 미용실, 카페, 회의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경화 의원은 “반려동물들이 지내는 공간인데 환풍기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환풍기 설치에 대한 부분은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이경 의원은 “일반 사무실의 개념이 아닌 반려동물 가족의 쉼터 개념으로 다가가 공간을 만드는 데 고심해달라”고 말했다.

용준식 의원은 “인접 시군의 반려동물들을 위한 타시설 벤치마킹을 통해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면서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신중한 사업 진행을 주문했고, 나기호 의원은 “우선 홍천군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한 후 시범운영을 하면서 제기되는 문제를 참고해 보완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의견함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천군은 향후 동물조각품 전시 및 포토존 설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 등록제사업과 예방접종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반려동물 등록이나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무료로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구충제 무료 배포와 반려동물 유치원 운영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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