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부터는 민·군·관 화합과 지역상생 차원에서 필요시 협조는 하돼 주최·주관해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기로 의견 모아
홍천군과 홍천군의회를 대상으로 많은 문제점을 제시한 홍천군번영회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
홍천군과 업체 요청에 의해 관련 업체에 결제금액만을 이체하는 허수아비 노릇에 불과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홍천군번영회(회장 이규설)는 9월 13일 오전 11시 홍천군번영회 사무실에서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 추진 건’ 및 ‘민·군·관 교류증대 및 행사지원사업 추진 건’에 대한 입장발표를 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먼저,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에 대해 2004년부터 독지가 후원으로 순수하게 민간주도로 홍천군번영회에서 진행해 오다가 2009년 신영재 현 군수가 홍천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군비지원 필요성을 제기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면서부터 2019년까지 활발하게 발전적으로 진행돼 온 행사라며,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제11회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를 진행코자 했지만 급작스런 군부대 훈련과 코로나19 상황악화로 상호협의를 통해 11월 2일로 연기했으나 이태원 참사로 축제성 행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두 가지 의견으로 민·군·관 관계자가 참석해 장시간 회의 끝에 시기를 한번 더 늦추더라도 관내 군장병들을 위해 진행했으면 하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영하의 날씨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12월 14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천군의회에서 지난 5월 제337회 임시회에서 2023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군인의 날 예산을 삭감했고, 제340회 임시회에서는 삭감이유에 대한 한마디 거론도 없이 홍천군이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한 것은 그동안 홍천군 발전을 위해 홍천군과 홍천군의회를 대상으로 많은 문제점을 제시한 홍천군번영회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의구심을 보냈다.

홍천군번영회는 지난 9월 12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하다, 예산집행이 투명하지 못했다, 절차가 미흡했다 등의 평가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제12회 행사부터는 기념행사와 화합행사, 체육행사는 홍천군에서 진행하고 문화공연행사는 홍천군번영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홍천군과 홍천군의회에서 결정이 됐지만, 문화공연 행사만을 홍천군번영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것은 사업 취지에 옳지 않다고 판단해 제12회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부터는 민·군·관 화합과 지역상생 차원에서 필요 시 협조는 하돼 주최·주관해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의 형상을 알아볼 수 없듯이 2019년 이후 처음 열리는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이다 보니 처음으로 선출직에 당선된 군의원들이 군인의 날 행사 취지를 비롯해 기획과 진행, 결산 결과 등을 홍천군으로부터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 상태에서 예산을 심의했고 홍천군과 군의회에서 예산집행 과정의 투명한 집행절차 문제제기 등이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두 번째, 민·군·관 교류증대 및 행사지원 사업은 통합방위협의회에서 매년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등을 대상으로 위문품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매년 5천만 원의 예산으로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등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격려해 왔지만, 홍천군에서는 홍천군번영회로 관련 예산을 보조금으로 집행하고 전달할 위문품과 업체선정 등은 홍천군 관련부서에서 모든 것을 추진하고 홍천군번영회는 홍천군과 업체의 요청에 의해 관련 업체에 결제금액만을 이체하는 허수아비 노릇에 불과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긴급 이사회에서는 위문품목과 업체선정은 홍천군에서 추진하고 홍천군과 업체 요구에 따라 예산집행은 홍천군번영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불투명한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민·군·관 교류증대 및 행사지원 사업 또한 일체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홍천군에 번영회의 뜻을 알리고 보조금은 반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와 민·군·관 교류증대 및 행사지원 사업에서는 비록 손을 떼지만 민·군·관 협력을 통한 지역상생 등 홍천군 발전과 번영을 위한 일이라면 번영회 설립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몸을 사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나갈 것을 분명히 약속하겠다고 했다.

홍천군번영회는 이날 오후 홍천군에 공문발송을 통해 홍천군번영회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며, 끝으로 이규설 회장은 “내년 홍천군 교부세가 558억 원이 줄어들기에 예산도 알차게 짜고 집행도 알차게 해야 한다”면서 “예산을 집행하는 홍천군과 그것을 심사하는 홍천군의회가 정말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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