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경 부의장
최이경 부의장

우리 군의 재정자립도는 11.44%(2022년 기준)로 강원도 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관내에는 제조업체와 기업체 등의 생산기반 부족 및 인구 노령화, 젊은 인구 유출 등 여러 여건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잘사는 홍천군이 되려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부진·소비심리위축 등으로 관내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들의 자금난과 판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판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군청 및 산하기관 물품 구매 시 관내 기업에 우선권을 주는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대한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

홍천군청 및 직속 산하기관, 홍천군의회, 보조금사업자 출자·출연기관 등이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홍천군 관내에 소재한 사업체 등 관내 기업, 소상공인이 직접 생산 또는 판매하는 물품 및 용역, 공사에 필요한 상품의 우선구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함이다.

이에 홍천군은 관내 지역상품 우선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 교육·홍보계획 등 관내 지역상품 구매촉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홍천군에서 발주하는 물품 등의 제조·구매와 공사·용역·서비스 등에 대해 지역상품을 우선해 구매하도록 노력하고 군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소요되는 자재 중 관내 업체가 생산하는 우수한 자재나 물품에 대하여는 설계단계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관내 관급자재 공사설계 적극 반영을 유도하고, 관내업체 도급공사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군청 전체 부서와 산하기관, 유관단체 등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상품의 구매 실적이 우수한 부서·기관 등에 포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각 실무부서가 지역상품 우선구매의 노력을 함께해 조금이나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에 동참해 주고자 했다.

이로써 관내 중·소상공인들은 사업영역 확대와 매출증대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감과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군의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창구가 돼주길 기대한다.

향후 군청 위주 구매뿐 아니라 관내 교육기관 및 군부대, 은행권 등 타 기관으로까지 동참해 영역확대가 이뤄지길 기대하며, 많은 매출증대를 이뤄 관내 기업 및 중·소상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어가길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홍천군에서는 업체들에게도 공정하게 배분 발주해 좀 더 많은 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발주 시 배분에 신경을 써주길 부탁하고, 정책과 더불어 경영상 불편사항과 건의사항도 접수받는 등 침체일로를 겪는 관내 중·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제품의 가격과 질에 대한 담보가 없다면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지역 기업 및 중·소상인들도 고품질과 최선의 가격 그리고 질 좋은 서비스 제공으로 구매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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