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에서는 지난주 11월 25일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했고,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16일간을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1981년 중남미의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는 세 자매가 독재에 저항하다 곤봉에 맞아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1999년 UN 총회에서 제정하여 여성 인권을 보호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인간은 신체의 구조에 의해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다. 남성과 여성은 신체 구조와 체내의 호르몬이 다르다. 근육의 구조 또한 달라서 남자는 힘이 세고 여자는 힘이 연약하다. 성격에도 차이가 있는 등 남성과 여성은 외형상, 성격상 차이가 있으나 인격이나 인권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남성과 여성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다르다는 것은 차이일 뿐이지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생활 중에서 어느 한 성에 의한 일방통행은 안 된다. 남성과 여성은 상호보완적인 협력 관계다. 신체적으로 연약한 여성을 보호해 주어야 하는 것이 남성의 역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구상의 대부분 여성은 차별을 받아왔다. 최근 여성의 인권이 많이 신장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그늘지고 어두운 곳이 많이 있다. 아프칸의 탈레반 정책에 의하면 여성들은 활동이 절대적으로 제한된다. 종교적인 이유와 함께 국가 정책적인 이유로 여성들이 탄압을 받고 있다.

전쟁 중에 여성들의 인권은 더욱 비참해진다. 성 노리개로 전락하거나 폭력에 시달려야 한다. 당장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 끌려가 군인들의 위안부 역할을 강요당해야 했고 처참한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전범 국가인 일본은 아직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UN에서는 구호만이 아닌 실제적인 여성폭력 추방운동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요즘 우리나라 군대는 남자 군인들과 여자 군인들이 함께 병영 생활을 하도록 편성되어 있다. 육해공군 모든 부대에서 성폭력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군부대에서 잇달아 발생한 사건은 매우 심각하다. 대한민국 국군이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얼마 전에는 성범죄로 수감생활을 마치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남자가 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여성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경우 성 관련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적용하는 관리용 시스템이다. 이를 무력화하고 범죄를 일으킨 사건은 여성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한다.

최근 데이트 폭력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폭력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흉악한 범죄로까지 변질이 되고 있어 걱정이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더 아끼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데 자신의 성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폭력을 저지르고 생명까지 빼앗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범죄다. 극형으로 다스려야 한다.

데이트 폭력을 자주 당한 여성이 전자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위기 상황에서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를 했음에도 경찰관의 부적절하고 무능한 대응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폭력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이 없는 세상이어야 함은 물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은 철저하게 배격되어야 한다. 우리 고장 홍천을 여성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구호나 정책의 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활 전반에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군민 모두의 인식이 제고되어야 한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사직당국의 엄중한 처벌이 우선되어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로는 근절하기 어렵다. 여성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안전을 확보하고 조치할 수 있는 대응 시스템을 최첨단 과학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구축해 놓아야 한다. 여성의 안전이 인간 생활의 행복 지수를 결정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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