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는 반등 시도속 눈치 보기 장세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미국 지표 발표에 따른 외국인들의 수급에 따라 하루 단위로 등락이 엇갈렸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중요하다고 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1150원대를 다시 진입하면서 이제 메이저들의 수급 유입 여부를 보면서 신규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으로 본다. 지수 반등시 수익이 발생하는 레버리지 ETF에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이 감지 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시가총액 대형주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여전하다는 것은 아직은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기에 부담이 된다. 아직 추세적으로 확실히 방향을 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규 매수는 가능하지만,업종이나 섹터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오늘은 게임 관련 산업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엔씨소프트(036570) 이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유통 회사로 1997년 창립, 2000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이후 2003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국내 상장 게임 회사 중에 최고 시가총액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표 콘텐츠로는 리니지 시리즈, 블래이드앤소울 시리즈, 아이온 시리즈 등이 있다. 리니지의 대규모 성공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에 진출하여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고 유럽에도 리니지2를 오픈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여러모로 이슈의 중심에 있는데 그 이유는 리니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즉 수익 창출 구조 때문이다. 게임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크게 구분하면 각각의 패키지를 개별로 판매하는 방식, 특정 시기동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결제하는 정액제, 게임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제공하고 게임 안에서 활용하는 콘텐츠를 부분 결제로 제공하는 인앱 결제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중 리니지의 과금 모델은 월 정액제도와 인앱결제를 혼합한 방식으로 국내 출시 롤플레잉 게임의 상당수는 리니지 스타일의 비즈니스 모델(BM)을 차용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엔씨소프트는 블소2 라는 신작 게임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자수 746만 명을 기록하며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압도적인 1등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나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매우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9월 초 기준 애플 앱스토어 14위권, 구글 플레이스토어 4위 수준인데 문제는 엔씨소프트에서 초기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하고 있음에도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블소2에서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 과금 방식이 리니지 시리즈를 복사해서 붙여놓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불만이 쇄도한 것으로 추정한다. 유튜브나 온라인상에서 엔씨소프트의 무리한 과금 방식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고 이것이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기 주가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폭락했고 공매도 증가, 투자자의 블록딜 등 악재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동사를 신규로 접근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의미한 수급 유입이 있기 전까지는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하며 리니지W 라는 신작 게임이 연말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그 출시 여부를 본 뒤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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