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성당 돌계단의 철거를 놓고 논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7월 12일 계단 철거 공사가 시작되자 주민들이 공사를 몸으로 막아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신자와 주민들은 과거 목조로 지어진 홍천성당이 6·25전쟁 때 불에 탔고 1955년 다시 준공될 당시 성당 정문 계단으로 만들어진 의미 있는 계단이기 때문에 국가등록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된 홍천성당의 일부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또 호주 출신의 크로비스(조선희) 필립보 신부가 1954년 홍천성당 10대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당시 미군 공병들이 등짐을 지고 날랐던 역사 깊은 문화재이며, 홍천군민이라면 누구나 성당 돌계단에서 사진을 찍었을 정도로 추억이 깃든 곳이다.

7월 13일 현재 주민들 반대로 인해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고, 주민들은 돌계단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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