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면 풍암2리 아람마을 아미두레영농조합(대표 김장환)은 한국임업진흥원 산촌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토속음식 시연행사를 가졌다. 9월27일 아람마을노인정에서는 허림(홍천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씨가 조사한 홍천 내면지역 토속음식인 난티나무국수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선녀(76세) 씨와 아람마을 부녀회원들이 시연을 했다.

난티나무는 강원 북부지역에 자생하는 느릅나무과의 키가 큰 토종나무로 북한에서는 껍질을 벗겨 가루를 내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홍천 내면지역에서는 6.25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내면으로 피난 내려와 살면서 해먹던 음식이다. 주재료는 난티나무 가루와 메옥수수 가루이며, 익반죽(더운물 반죽)을 해 분틀에 눌러 국수를 뽑아 시래기장국에 말아 시음을 했다.

아람마을노인회장 박흥균(78세) 씨는 “난생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담백하고 구수하다”면서 “다음엔 난티나무국수로 마을 잔치를 열어보자”며, 토속음식에 대한 향수와 관심을 나타냈고, 마을이장이자 조합대표인 김장환 씨는 “끈기는 올챙이국수보다 낫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난다”면서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먹던 음식이라 거칠 거라 생각했는데 질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성분 분석을 통해 국수뿐만 아니라 과자 등 다양한 맛으로 개발해도 좋겠다”고 했다.

아미두레영농조합에서는 토속음식 자료조사와 시연을 통해 나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며, 지역의 토속음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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