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이 밝았다. 기해년을 지혜롭게 보낸 홍천군민 모두 희망과 행복 가득한 경자년이 되길 바란다. 희망차게 밝아온 새해를 맞아 홍천신문 독자는 물론 군민 모두 뜻하는 소망을 이루길 바라며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계획을 잘 세워 새해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년에는 우리 고장 홍천에서 강원도소년체육대회가 열린다. 미래의 꿈나무 선수들이 학교와 향토의 명예를 걸고 홍천에서 한마당 잔치판을 벌인다. 지난해 강원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저력을 갖고 있는 우리 고장이기에 소년체육대회도 성공대회가 되겠지만 군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홍천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진정으로 군민을 대표하고 섬길 줄 아는 능력 있는 정치인이 우리 고장의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하길 소망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꽃이 되기 위해서는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알아야 하며 갈등과 반목 그리고 대립이 없어야 한다. 타인과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지난해 후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공포가 한반도를 긴장시켰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전염병이 발생하는 등 질병의 위협이 끊이지 않았다. 금년에는 지구촌은 물론 우리 고장 홍천도 살기 좋은 청정의 허브 도시임을 확인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자연재해와 안전사고가 없는 홍천이 되길 소망한다. 

금년 여름에는 일본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바로 이웃이지만 계속되는 한일 갈등이 이어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은 지구촌 인류의 축제다. 정치, 경제,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스포츠는 스포츠 그 자체로 즐겨야 한다. 일본은 하계올림픽을 두 번째 개최한다. 우리나라의 도전도 기대된다.

금년 일본 올림픽에 우리 고장 출신 선수가 출전한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사재혁 선수 이후 주춤한 향토 출신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큰 꿈을 꾸고 다음 올림픽에 대한 도전을 하는 동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홍천에서는 복싱, 수영, 양궁, 역도, 태권도, 펜싱 등의 종목에서 미래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올림픽 외에도 카타르 월드컵대회 출전을 위한 지역 예선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대회가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개최된다. 특히 외국에서 국위를 높이고 있는 선수들의 뜨거운 활약을 기대한다. 국가적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던 것이 스포츠다. 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경자년에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교류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 연결 등이 추진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필요하고 북한은 대량 살상무기인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연말에 일본과 수출입 관련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꽉 막힌 듯한 한일관계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듯해 다행스럽다. 역사적으로 고통과 아픔을 주고받은 양국이지만 글로벌 지구촌 시대를 맞아 과거에 묶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 가야 하는 통 큰 결단으로 활발한 교류가 있길 기대한다.

국제적으로도 종교적 갈등이나 종족 간 분쟁 등으로 난민이 발생하지 않는 경자년이 돼야 한다. 조국과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 난민의 처지도 딱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나라에까지 심각한 갈등이 초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급적이면 자신의 국가에서 화합하고 단합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이상기온 현상, 미세먼지와 황사 등이 금년에는 발생하지 않아 지구촌을 살아가는 모든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이제 지구상의 모든 인류는 운명공동체다. 나 한 사람만, 우리 가정만, 우리나라만 행복할 수는 없다. 다 함께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이 가능해지는 시대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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