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은 4월17일 오전 10시30분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홍천군민을 대상으로 홍천 양수발전소 예비 후보 대상지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홍천군에서 주민설명회를 위해 황영철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수, 신도현 도의원을 비롯해 각 사회단체장, 공무원, 10개 읍· 면 주민과 사회단체에 참석을 요청한 듯 많은 군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양수발전 사업에 대한 설명과 홍천군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질의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찬성과 반대의 설전이 오가면서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설명회가 마무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초래됐다.

설명회장 외부에는 ‘허필홍 군수님의 철회약속을 믿습니다’, ‘군의장님 철회답변서 잘 받았습니다’, '군수와 군의회가 포기한다고 답변한 사업설명회는 개가 웃을 일’ 등 의사를 표명하는 현수막이 게첨됐으며, 설명회 분위기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

찬성하는 한 주민은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면 건설기간 동안 홍천관내의 건설경기가 활성화되고 홍천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한 주민은 “군수와 의회가 공문으로 사업신청을 포기한 사업에 대해 해당주민도 아니고 홍천군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라며, “70년대 새마을 사업도 아니고 사회단체나 주민을 동원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여론을 만들려는 자체가 홍천군 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한심스럽고 희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자발적으로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군수와 의회가 사업 신청 포기를 했으면 그만이지 왜 설명회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하면서 “포기한 상황을 알았으면 참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뚜렷한 성과도 없이 마무리된 설명회, 반대의 목소리만 강하게 메아리치는 설명회를 왜 개최했는지, 이런 상황이 초래될 것을 예상했으면 차라리 설명회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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