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식
시인, 홍천문화원 부원장, 국가기록원민간위원

홍천은 특별한 자원이 별로 없다. 5대 명품이라 해서 농산물로 대표성을 갖고 있는 품명이 있긴 하다. 이 품목 또한 다른 곳에서 이미 하고 있던 것을 다시 하고 있다. 물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다만 홍천이 타도시나 농촌에 비해 유리하다면 교통이 좋다는 것이다. 수도권과 1시간 내외의 거리다. 이 교통망을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업은 대략 세 가지다. 먼저 보험업이다. 보험(공제)은 우수한 인적자원만 있으면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치고 자회사로 보험회사를 안 가진 기업이 없다. 삼성, SK, LG, 한화, 롯데 등 대기업일수록 보험업에 힘쓰고 있다.

다음은 광고업이다. 광고업은 보이지 않는 사업이지만 업계에서는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다. 대기업의 광고 몇 개만 맡으면 돈 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다음이 관광사업이다. 이 또한 대단한 사업이다. 관광사업에 치중한 대기업 중 롯데가 있다. 관광은 롯데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매력적인 사업이고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다. 

관광은 큰 자원이 없어도 만들어서 하는 사업이다. 물론 유럽의 여러 나라들처럼 조상들이 남긴 유산(건축물 등)을 활용해서 많은 돈을 버는 나라도 있고 자연경관을 이용해 세계의 관광객을 유치해 나라 경제를 이끄는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옛 유산의 건물도 많지 않다. 자연풍경도 세계에 겨눌 만큼 좋은 자연환경이 많지 않다. 이제는 이런 것들을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홍천을 보자. 홍천은 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 중에서 관광쪽에 해당된다. 관광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홍천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서면에 대명콘도와 스키장이 있으나 경기도에 가깝고 홍천시내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 중 대명이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아는 분들도 많다. 홍천군 소재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홍천시내 아주 가까운 곳에 대명 같은 관광지가 있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홍천은 북방온천과 하이트맥주 공장을 연계해 대단위 관광벨트를 형성해야 한다. 북방온천은 시내에서 10분 거리다. 대명까지는 30분 거리다. 동양에서 제일 큰 맥주공장이 있고 그 사이로 화양강(홍천강 상류)이 흐르고 있다. 

국내에 강과 온천이 붙어있는 곳은 홍천뿐이다. 이곳에 담수를 위한 댐을 만들어 항시 물이 홍천읍 앞까지 차게 해 관광 보트나 수상레저를 한다면 춘천의 레고랜드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다.  

이곳을 개발하려면 특단의 과감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온천 허가개발권을 회수해서 새롭게 해야 한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어려운 여건들이 뒤따른다. 그러나 과감히 해야 한다. 그래야 홍천이 잘 살게 될 것이다. 

인구감소 때문에 2030년쯤에는 홍천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1960년대 중반 홍천군 인구는 13만5천여 명이었다. 지금은 그 절반인 7만여 명 밖에 안 된다. 물론 타 시군에 비하면 그래도 많은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인구를 늘려야 한다. 인구가 느는 부분은 다문화가족밖에 없다. 다문화가족을 많이 유입시키고 좋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관광을 위해 새로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희망적 도전이 필요하다. 

이웃 도 충북 단양은 시내 한가운데 대규모 콘도를 유치해 상가를 활성화시켰다고 한다.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홍천시내 가까운 곳에 대규모 관광지를 개발하고 하루속히 관광문화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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