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헤지펀드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이 영향을 끼치며 반등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300선을 중심으로 위로는 2320, 아래로는 2270 정도가 지지와 저항의 기준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번 한주는 남북 3차 정상회담과 다보스 포럼, 일본 자민당 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예정되어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를 위한 단기 매도 물량도 나올 수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의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최근 증시 자금의 흐름을 보면 악재보다는 호재성 이슈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오늘 살펴볼 종목은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인 현대로템(064350)이다. 현대로템은 주식 시장에서는 코스피 운송장비 업종이면서 철도 연결 관련 테마로 분류되고 있다. 동사는 1977년 설립됐고 1999년에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3사가 합병하며 본격적인 규모를 키워나갔다. 그 후 현대차그룹에 편입되었고 철도 차량 제작뿐 아니라 K1전차, K1A1 전차 등 방위산업 분야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철도와 방위산업으로 나뉘고 있으며, 특히 철도 차량 제작과 자기부상열차, 저상트램, 일반 철도, 고속철도 등 철도차량 상용화와 시스템엔지니어링, 유지보수 등 철도의 제작과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방위산업 분야는 전차, 장갑차, 모의훈련 장비, 한국형 발사체 장비, 트레일러, 로봇, 무인 감시 차량 등 주로 '괘도'를 사용하는 운송장비 위주로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북 경제 협력 테마주이면서 대북 리스크 테마주에도 동시 포함이 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주식 시장에서는 대북 리스크 관련 테마 보다는 경제협력, 그중에서도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과 유라시아 철도 연결 이슈가 있으면 크게 시세가 나오는 특징이 있다.

동사의 주가는 그 사업성이나 기업의 가치에 비해 상당히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 교류가 이루어지고 2차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매우 강한 반등을 보였고,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리노스, 대호에이엘 등과 함께 대표적인 철도 관련 테마로 편입이 되었다. 최근의 움직임 역시 다른 철도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이슈로 반응하는 흐름이다. 지난 4월 1차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저점 대비 약 300% 가까이 상승한 주가는 그 후 비핵화에 대한 추가적인 호재가 없으면서 조정을 받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3차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에 다시 단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동사는 철도 차량 제작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진 만큼 앞으로 현 정부가 진행하는 신북방정책이 진행되면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전 고점 대비 일정 부분, 약 30% 정도 조정 후 횡보하는 구간에서는 조금씩 모아가는 전략으로 접근해볼 만하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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