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라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순경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 전국 학교에서 새내기들이 입학을 하고, 방학이 끝난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나서면서 한산했던 거리가 등·하교하는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또한 늘고 있어 어른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보행자 사고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다가 여름에는 감소하고 9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14세 이하 아동 가운데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아동의 비율은 37.4%에 달하며 시간대별로 보면 아침 9시 이전 등교 시간의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

또한 어린이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보면 피해자의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확인되는데, 초등학생 이하(미취원, 유치원생 포함) 어린이 1606명 중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891명)이 어린이 교통사고의 55%를 차지하였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에는 고학년과 달리 주변의 위험요소를 인지할 수 있는 주의능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횡단보도가 파란불이 되면 주변을 살피지 않고 갑자기 뛰어나가거나 골목길 커브를 돌때에도 자신의 시야에 자동차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없어 교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및 안전운전도 필요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들에게 무단횡단을 하지 말고 횡단보도에서도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면 좌우 양측을 살핀 후 건너도록 교육하고,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탈 때에는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도록 지도하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

교육과 더불어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이다. 특히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특수학교, 학원 등의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에 적용되는 스쿨존에서는 속도를 시속 30km이하로 줄여야 하며, 스쿨존에서는 불법 주정차로 아이들의 시선을 막지 않도록 하며 후진할 때에는 아이들이 있는지 내려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가정과 학교에서는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하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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