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희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순경
지난 11월22일 오전 8시15분경, 서울-양양 고속도로 이천 터널 인근에서 1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여 이로 인해 5명이 다치고 유조차에 불이 붙어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도로 위 미끄러짐이다.

블랙아이스는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단어다. 겨울철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녹았던 눈이나 물기가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의미하며, 도로 위에 낀 살얼음에 먼지가 달라붙어 검정색 아스팔트처럼 보여 블랙아이스라 불린다. 특히 이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것은 운전자 눈에 도로와 빙판이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최근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는 눈발이 휘날리기도 했다.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요하는 이유다. 최근 3년 동안 이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의 수는 약 9300여 명에 이른다.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경우 미끄러질 위험이 높고, 공중에 떠 있어 빨리 기온이 떨어지는 교량 등에서 특히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속을 절대 삼가야 하며,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은 터널의 입구와 출구, 산비탈 길을 지날 때는 사고에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도로 위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 기본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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