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라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2팀 순경
경찰청 ‘하계방학 중 청소년 범죄 및 비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년범 검거 인원은 학기 중인 3~6월에는 월평균 6480명이지만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는 6916명으로 약 6.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범죄에 쉽게 노출되거나 범행을 저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또한, 12~18세 미만 청소년 전체 가출의 17.8% 정도가 여름방학 기간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방학 기간 중인 7월 19일부터 8월 24일까지 가출 청소년을 비롯한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 복귀를 유도하거나 전국 청소년 쉼터 등을 연계하는 선도, 보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여름철에는 강변과 공원 등에 청소년들이 모여 음주를 하거나, 밤늦게까지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 등에 드나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유해환경 정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가출 청소년들이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모임을 만들어 무리를 지어 생활하다가 범죄에 손을 대기도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여학생의 경우에는 성매매에 연루되는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늘날 가족의 구조는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재혼가족, 입양가족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중 특히 결손가정 환경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대체로 부모 이혼으로 인한 분노심, 스트레스, 학업 포기, 가출 등 공통적인 아픔이 많다.

이러한 환경 속에 있는 아이들을 왜 비행에 가담하고 있는 지 살펴보지 않고 문제아 취급하는 등 편견으로 비행 청소년들의 가능성까지 훼손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 어른들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어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같이 고민해준다면 비행청소년들의 인식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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