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어제 밝힌 바른정당 탈당의 입장을 철회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지난 일요일 밤부터 어제 발표에 이르기까지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저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했던 저의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지난 청문회 과정과 비상시국회의 설립, 창당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언행들을 지켜보며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셨던 국민들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을 받게 되었으며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고, 이것이 제가 다시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탈당 철회 배경을 밝혔다.

더욱이 “지금은 다가올 대선에서 보수 세력의 의미 있는 성과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여망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정치의 큰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선택으로 따뜻한 자리를 포기하고 바른정당에 들어와 밤새워 일하고 있는 사무처 당직자들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