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프라자 인근 건물 조성에만 사업비의 59% 사용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중 시군창의사업인 ‘홍천 네트워크 활성화 문화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설명회가 12월6일 오후 2시 홍천군농업기술센터 2층 제3교육장에서 관내 농촌체험 및 관광협회 대표, 6차 사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홍천문화터미널 사업은 지난해 9월 공모에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축산과 주관으로 예비계획을 제출했으나 ‘늘푸름 한우를 활용한 활성화 방안’에만 치중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탈락돼 사업의 지연을 겪었다. 이후 올해 3월에야 농업정책과로 이관돼 재추진 됐으며, 지난 평가 결과 홍천군 전체에 파급효과를 가진 사업이어야 하는 ‘시군 창의 아이디어 사업’임에 초점을 맞춰 보완했다.

따라서 최종 명칭을 ‘홍천 네트워크 활성화 문화터미널 조성사업’으로 정하고 관내 농촌체험관광을 홍보할 수 있는 단체 간 네트워크, 단일화 창구 및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사업계획이 구성됐다.

사업비는 총 15억 8천만 원(국비 70%, 지방비 30%)으로 오는 18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그 거점장소는 당초 계획했던 홍천읍 하오안리 204-5 일원인 늘푸름 한우프라자 식당 옆으로 9억 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1천여 평(3,300㎡) 부지에 건축연면적 50평(330㎡)규모의 2층 건물인 ‘너브내 농촌체험관광 교류터(문화터미널)’를 건설할 계획이다. 1층에는 ‘너브내 대합실’이라는 이름의 북카페 형태의 카페테리아를 조성 홍천의 농촌체험 및 관광 홍보관으로 활용하고 2층에는 세미나·교육실과 체험장이 마련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사업으로 온라인 시스템 구축(7천만 원), 네트워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9천만 원), 팸투어 및 너브내 파티 등 홍보마케팅(2억 2천만 원),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8천만 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홍천문화터미널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대상자로 선정돼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농촌NET’은 이 같은 기본 계획안을 설명했으며, 이날 참석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 1월7일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껏 지연을 겪은 문화터미널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한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사업 기간 동안 훈련을 거쳐 이후 ‘홍천군 문화터미널 사업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전체 사업을 총괄관리하며,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나가게 될 뜻을 알렸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계획이 2018년까지 이고 이후의 문화터미널 운영을 자립화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향후 시설관리 및 유지비용도 있고, 짧은 시간 동안 자립까지는 힘들 것”이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또한 “너브내 농촌체험관광 교류터(문화터미널)를 조성하는 하드웨어사업에만 전체 예산의 59%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사업으로 진행되는 세부내역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거점장소로 건립하고자 하는 교류터에 유입하고자 하는 외부 관광객이 얼마나 찾을지 의문”이라며 “한우프라자 별관을 비롯해 교육 및 세미나실로 이용할 곳은 관내 곳곳에도 많을 것이니 차라리 건축비용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밖에도 “홍천군 농촌관광에 수도권 관광객의 유입이 목적이라면 교류터의 부지가 부적절하다”, “계획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계획서에 명시한 ‘추진단 구성 대상자’가 너무 광범위하게 지정되기도 했고 이들 대상자가 모두 이번 설명회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문제가 제기돼 결국 추진단 구성에는 차질을 빚었으며, 추후 이번 사업의 목적과 성격을 명확히 규정해 대상자 범주를 정하고 각 단체의 대표를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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