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홍천경찰서 내면파출소 경위
고속도로 가변차로는 구조 구난 등을 위한 긴급, 특수차량이 지나는 곳으로 평소 통행을 금지하고 있으나 도로 사정에 따라 일반차로와 같이 주행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속도로 갓길이다. 

현재 경부선, 영동선 등 7개 노선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휴가철이나 명절 연휴와 같은 특정기간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도 탄력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유료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수월한 차량소통에 이를 반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몇 가지 주의점도 있다. 먼저 기존의 고속도로 갓길이 담당하던 고장차량 대피, 응급 차량의 진행과 같은 기능의 부재로 차량 고장 시 임시 정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구급차의 인명구조 활동이 제한되어 사고 시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가변차로의 만족스럽지 못한 포장상태이다. 기존의 갓길을 확장하여 차로를 신설하다 보니 기존 도로에 아스팔트 포장이 더해져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천 또는 기상 악화 시 더욱   주의를 요한다.   

마지막으로 가변차로 운영 구간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기에 가변차로가 종료되는 지점에서 갑자기 적색 표시를 만나 차선을 변경해야 할 경우 일반차로 차량과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통행에 주의를 요한다.   

도로 정체의 해소는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도로의 신설·확장은 막대한 비용과 자연의 훼손을 수반한다. 가변차로와 같이 기존 도로의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에 좋은 제도이나 몇  가지 주의 점을 필히 기억하고 안전하게 통행하여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치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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