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단체 지부장 회의도 파행, 올해 홍천종합예술제 미개최

검찰에서 홍천예총의 교부금 운영 및 회계처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져 더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치러지던 홍천종합예술제도 올해는 미개최되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올해 2월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변기영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후 예총의 사업운영을 위해 지난 수년간의 예산·결산서, 문서 접수 및 발송대장 등을 요구했으나 당시 사무국장이 그런 내역이 없다고 주장하며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변 회장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착복 및 횡령의 소지를 발견해 이사 및 산하단체와 긴급회의, 대책회의 등을 여러 차례 거쳤으며, 해당 사무국장은 지난 6월경 사표가 수리됐다.

또한 변 회장은 예총 업무 관련 자료를 군청에 요청했으나 확답을 듣지 못해 ‘문서정보 공개 신청’을 접수했으며,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천군은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홍천예총 보조금 운용과 회계처리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자부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는 행사 보조금을 홍천예총은 1200만 원, 산하단체는 800만 원을 각각 반납할 것을 고지할 계획이다.

변기영 회장은 “예총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경찰에 고소·고발 등의 절차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인삼한우 명품축제기간에 함께 개최되는 홍천종합예술제 계획 논의를 위한 산하 단체 지부장 회의도 파행을 겪으며 진행되지 못해 결국 미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변 회장은 “29일 개최된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에도 예총의 자부담 비용 125만 원을 본인이 부담해 개최했다”며, “그간 산하단체와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는 회의를 거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의혹과 관련된 증빙자료 등을 통해 그간의 파행을 명명백백히 밝혀 홍천예총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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