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토의 65%인 6,495천ha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숲의 나라이며 이중 북부지방산림청이 관리하는 면적은 43만ha이고 평균축적은 104㎥의 숲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헐벗었던 산이 그동안 녹화·자원화 노력으로 지금의 숲이 이루어진 사실은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결실이라 하겠다.
  이런 결실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한 국유림관리소(예전 영림서)를 지역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직도 농촌에서는 “관리소에서 나왔어요” 하면 “아! 산림간수!”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예전에 산림간수는 국유림 내 나무를 베어 땔감을 쓰는 지역주민을 단속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졌고, 땔감이 나무에서 기름보일러로 바뀌면서 국유림관리소는 잊혀지고 있다. 그동안 규제만 해왔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국유림과 국유림을 관리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은 어렵고 되도록 멀리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2004년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국유림 경영의 해였다. 우선 10년간의 장기 경영계획인『국유림경영계획』의 수립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경영계획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설명회를 통해 표고자목 벌채, 휴양림 개발제한 등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유림 경영계획이 확정 수립되었다.
  또한, 우선 국유림에서 산촌주민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산촌주민이 무엇을 필요로 할까? 하는 고민을 통해 소득을 주는 경영 체계를 도입하고자 산더덕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연찬회를 열고 주민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산더덕 재배기술 강의를 통해 산더덕 재배가 비용은 적게 들고 수익이 높다는 자료로 주민을 설득시키고 재배기술 시연회도 개최하였다. 고로쇠 수액은 산촌주민들이 작목반을 만들어 자체 브랜드화로 상품성을 높이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북부지방산림청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산더덕 작목반』·『고로쇠 수액 작목반』을 조직하였다.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토지·나무”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더덕종자 와 저온저장시설 등 “기반시설”을 산촌주민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새로운 국유림 경영 모델이 시스템을 갖추어 나갔다.
  “지자체+주민+국가”의 새로운 제3섹타형 『주민이 참여하는 국유림 경영모델』이 정착되어 산촌주민이 산불 자율예방과 진화, 도벌·불법훼손예방, 산불 병해충 예찰활동 등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2004년이 참여하는 국유림 경영의 첫 해였다면 2005년에는 본격적인 예산사업으로 『산림복합경영 통합 시스템』시작의 해로 만들고자 2005년부터 연차적으로 홍천군 검산리에 4섹타 방식의 『국유림 복합경영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였다. 이 사업은 “주민+국가+지자체+대학”이 연계한 다이아몬드형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제1주체인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며, 제2주체인 지역주민은 노동력을 제공하며, 제3주체인 홍천군청에서는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며 제4주체인 대학에서는 기술을 지원하는 체제이다. 이는 2004년의 3섹타에서 지역대학의 기술지원이 더해진 4섹타 방식으로 지역대학의 기술지원이 더해져 새로운 국유림 경영의 모델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대학까지 함께하여 국유림을 경영하고자 하며 무주공산(無主空山)이 아닌 우리 모두가 주인인 국유림 경영의 시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장관웅·북부산림청 산림경영과 경영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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