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자체의 유대감이 갈수록 분열되고 약화되고 있어요. 농촌의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려는 의식과 의지도 농민 스스로 부족하기도 하구요. 농촌을 지키고 회복시키려는 농민들의 도전의식이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서면모곡4리 새농촌건설추진단은 단장 이성희씨를 비롯해 모든 주민들은 적극적이고 활기 넘치는 모습이다.
  주민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올해 처음 시작하는 새농촌건설운동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2월9일 본 사업의 발대식을 갖은 주민들은 ▲21세기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신지식인이 되기 위하여 정보화 교육을 비롯한 영농기술 습득에 노력할 것 ▲소득배가 운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하여 고소득을 올리는데 노력할 것 ▲마을 환경을 깨끗이 하여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농촌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 ▲마을의 공동행사 및 공동작업에 전 주민이 한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솔선수범 할 것 등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사업은 모곡리 ‘무궁화 마을’ 만들기 운동이다.
  무궁화 마을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베풀고 나누는 넉넉한 마을을 조성하고자 하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친화적인 생태 마을과 각종 문화체험 학습 마을을 만들어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모든 사업 및 농산물과 가공 유통에 ‘무궁마을’ 브랜드를 사용해 이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무궁화 마을’이란 이름으로 마을 자체를 상품화 하는 본 사업은 크게 자연생태 마을, 문화마을, 전원마을, 치유와 회복을 위한 마을, 학습 마을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자연생태마을은 인근에 접해 있는 모곡 2, 3, 4리를 하나로 묶어서 쉼터와 생태 학습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이는 추후 모곡4리를 기점으로 인근의 마을까지 종합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미래지향적인 계획이다.
  모곡 3리는 농사와 관계된 자연학습장으로 2, 4리는 강과 개천을 따라 오염되지 않은 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을 구상하고 있다.
  문화마을은 마을의 길과 집집마다 무궁화를 심고 가꾸어 무궁화 꽃길을 조성하고 기념관과 무궁화 동산을 중심으로 오천년 역사의 저력과 창조적 정신을 이어가는 문화학습장을 가꾸는 것이다.
  또한 무궁화를 소재로 하는 생활용품과 소품, 화장품, 비누, 차 등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고 체험하도록 한다.
  전원마을은 최근 유행하는 펜션이 농촌의 자연환경과 어울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농촌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에 대한 대안으로 농촌의 주택을 현대와 접목하여 농촌 생활과 전통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마을로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 혹은 여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회의나 세미나를 자연의 멋과 품위 속에서 개최하여 농가소득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치유와 회복을 위한 마을은 일제시대 남궁억 선생의 활동 무대였던 모곡4리를 중심으로 과거 독립운동의 전통을 치유와 회복을 위한 운동으로 재현해 시대정신 교육관을 건립 한다.
  학습마을은 영어를 능통하게 구사했던 한서 남궁억 선생의 발자취를 기려서 영어 학습 마을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기자 학습마을, 서예 학습마을, 노래 학습마을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본사업을 중심으로 연계해 무궁화 마을 센터 건립을 추진해 기획, 생산, 홍보, 유통, 정보 등 새로운 시대를 위한 마을 중심센터와 농업박물관, 한서기념관 등의 건립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마을은 청년회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국기게양 운동을 펼쳐 한가구씩 국경일에는 태극기, 평소에는 새농촌건설운동기를 달고 있다.
  또한 농가소득을 위해서 마을 임야 9ha를 이용해 특용산채 작목반을 구성해 장뇌삼, 약용작물, 더덕, 도라지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밤벌유원지의 지속적인 개발과 무궁화 낚시터, 마을안길 무궁화 심기, 매실나무 심기, 꽃길조성사업, 벚나무 심기 등의 사업을 통해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노인회에서는 농한기를 이용하여 공예품을 만들어 전통문화재현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퇴비 생산과 건강관리실 건립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듯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단합이다. 
  ‘모이기에 힘쓰는 마을을 만들자’란 생각을 기본으로 늘 주민 모두가 동참하여 살기좋은 농촌을 만드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 지난 2월 9일 발대식에서 주민들이 사업추진 결의를 다지고 있다.
▲ 대보름 축제를 통해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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