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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호 스포츠 중계, 선수는 시청자 의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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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8.17  11: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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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은 스포츠의 계절이다. 최근 잦은 비로 경기가 연기되기도 하지만 프로야구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축구는 수요일과 토·일요일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경기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프로 경기는 대부분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월드컵 축구대회나 올림픽과 같이 비중 있는 스포츠대회는 물론 국가 대항전 같은 중요한 스포츠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도 중계한다.
   현대인들은 매우 바쁜 생활을 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다.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정해 놓고 응원을 하며 시청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일정한 장소에서만 TV를 시청하는 시대가 아니다. 손안의 핸드폰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해 지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게 되었다.
   스포츠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 승패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스포츠는 결과 못지않게 과정에서도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한편의 드라마다. 결과만 중시 된다면 스포츠 중계의 의미는 없다. 텔레비전 중계는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역동적인 장면을 화면에 담아야 현장감 있고 박진감 넘친다. 따라서 스포츠 중계는 고도의 촬영기술이 요구된다.
   과거와 달리 최근 텔레비전은 화면이 대형화 되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표정은 물론 움직임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클로즈업되어 잡히고 있다. 실물보다 확대되어 시청자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과거에는 촬영 카메라가 몇 대 설치되지 않아 선수들의 움직임 전체를 중심으로 촬영되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위치에 많은 카메라가 입체적으로 설치되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촬영하고 있다.
   촬영기법도 발전하여 쉽게 눈으로 보기 어려운 선수들의 감춰진 동작들까지도 정확하게 잡아낸다. 느린 그림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곤 한다. 현장에서의 관전보다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하는 장점이 바로 느린 그림의 다시보기다. 발전하는 텔레비전 중계 기술에 비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멈춰 있다.
   선수가 경기 도중 실패하거나 실수했을 때 혼잣말로 투덜대는 모습이 TV 화면에 생생하게 전파를 타고 안방에 전해져 선수의 입 모양새만 보아도 어떤 육두문자를 쓰고 있는지 확연하게 드러날 때가 많다. 상대선수와 심판을 향해 표정으로 항의하는 모습도 보인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순간이다.
   운동선수들은 긴장을 풀거나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껌을 씹는다. 특히 야구선수들의 경우 배팅 순간의 충격은 치아 손상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껌을 씹는 것은 십분 이해된다. 껌을 씹거나 마우스피치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은 그런대로 봐줄만하다. 풍선껌으로 풍선을 만들어 보이는 모습까지도 괜찮다.
   야구의 경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침을 뱉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정말 보기 흉하다.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침을 뱉는다. 긴장한 선수들로서는 입안의 침샘 작용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런 생리적인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해야 하는 시청자는 역겹다. 선수들이 전혀 TV를 시청하는 팬들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불쾌감은 더 커진다. 
   선수나 구단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팬이나 시청자가 없는 스포츠와 스포츠 중계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각종 프로 스포츠가 연중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방송국에서도 많은 중계 카메라가 작동하는 만큼 팬들이 보기에 흉한 모습은 가급적 방영되지 않도록 배제해야 한다.
   스포츠 중계는 갑자기 카메라로 촬영을 해 중계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선수들에게 사전에 예고가 된다. 중계하기 위해 동원된 카메라나 차량 등 장비가 엄청난 규모다. 선수들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물론 지나치게 카메라를 의식하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서는 안 되겠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한 진지한 태도나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
이영욱 홍천고등학교 교감< 저작권자 © 홍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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