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계속되는 폭우로 중부지방에 엄청난 피해가 있었다. 수십 명의 인명 피해는 물론 수천여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재산상의 피해 또한 상당했다. 자연재해 앞에 인간의 무기력함과 한계를 새삼 느끼게 해준 재앙이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고장에서는 큰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자연재해는 예고가 없으며 언제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아무도 모른다. 지구촌 어디에도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전지대는 없다. 약속의 땅, 미래의 땅 홍천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예방이 최고의 대처 방법이다. 평상시의 철저한 준비와 대비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 고장과 가까운 춘천에서는 소양댐 근처 펜션에 투숙했던 대학생들이 산사태로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해야 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농촌의 어린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가 했다가 일어난 참변이라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우리 고장에도 계곡과 강변의 곳곳에 펜션이 많이 들어서 있다. 펜션은 이용하는 사람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환경이 비교적 좋은 지역을 개발해 운치 있게 건물을 지어 놓았다. 지리적, 환경적인 요인을 무시하고 외관을 아름답거나 멋지게 꾸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친환경적인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산허리를 파내고 건물을 짓거나 깊은 계곡에 건물을 지어 자연경관을 해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 땅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그로 인해서 다른 엄청난 사람들이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곧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서울에서는 아파트와 전원마을이 산사태로 인해 인명 피해와 함께 재산의 피해가 발생 했다. 서울은 인구 밀집 지역이다. 작은 사고로도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5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을 해야 한다.
   이번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는 기록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현상으로 앞으로도 예측이 불가능한 집중 호우나 태풍 그리고 폭설로 인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할 것이다. 엄청난 인명 피해를 가져온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일본의 쓰나미 등 지진으로 인한 재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 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 고장 홍천이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지대임은 틀림없다. 그렇다고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곳은 없는지 가상의 홍수와 태풍 그리고 폭설에 대해 예측하면서 확인하고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최근 서울에서는 서초구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문자가 전송되었다와 그렇지 않다는 논란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도 방제시스템을 평소에 잘 갖춰 놓아야 한다. 농촌지역이 많고, 계곡이 많은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아야 하고 이에 맞춰 시물레이션을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홍천은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산, 험한 산이 많다.
따라서 소방 헬기가 상주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필요시에는 우리 지역에 있는 군부대의 헬기도 대 주민 구조 활동에 적극 투입 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갖춰 놓아야 한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계속 비가 올 것을 예보하고 있다. 가정에서부터 농작물의 관리는 물론 축대와 건축물 그리고 도로 등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위험 요소는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개인이나 마을 단위로 해결이 어려운 것은 관계 기관에 알려 신속하게 처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한 삶이 보장돼야 풍요로운 홍천, 행복한 군민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군에서도 방역활동 등을 통해 군민들이 건강한 장마철을 날 수 있도록 위민행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영욱 홍천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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