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독수리는 위험 앞에서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폭풍이 몰려오면 닭은 몸을 날개에 묻은 채 숨을 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거대한 날개를 활짝 폅니다. 그리고 태풍에 몸을 싣고 유유히 날아올라 안전지대로 향합니다.
   인생의 폭풍을 만날 때 사람도 두 유형으로 나뉩니다. 고통스러운 일, 억울한 일, 괴로운 일이 닥치면 몸을 숨기는 ‘닭형 인간’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담대하게 대처하는 ‘독수리형 인간’이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항상 ‘독수리형 인간’입니다. 시련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의 인생여정에는 고난의 가시밭길이 그치질 않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담대하게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에 의해 다시 쓰여집니다. 서양 속담에 ‘북풍이 바이킹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나운 바람으로 인해 조선술과 항해술이 발전했던 것입니다. 모진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며 자란 나무는 좋은 목재가 되듯이, 믿음은 우리를 나약한 닭에서 강한 독수리로 바꾸어놓을 것입니다.
   독수리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고, 닭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라 함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존중감을 의미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존감은 평상시에는 잘 모르지만, 역경과 고난의 순간에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역경과 고난이 찾아오면 ‘난 할 수 없어’ 라고 회피하기 쉽습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자기 능력의 30~50%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100%이상 자기 능력을 발휘합니다. 역경과 고난이 찾아왔을 때, ‘난 할 수 있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입니다. 오히려 고난과 역경의 순간에도 정면 돌파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오히려 기회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희로애락으로 정철되어 있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일 것입니다.
   이처럼 자존감이 낮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학교생활, 군대생활, 부부생활, 사회생활, 직장에서 대인관계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홍천신문 독자여러분, 신묘년 새해는 우리의 자존감을 높이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독수리형 인간이 되어, 그 어떤 역경과 고난 가운데서도 날개를 접지 말고 활짝 펴서 고난과 역경을 타고 넘으면 어떨까요? 그러면 낮은 자존감의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진실한 격려입니다. ‘넌 할 수 있어’ ‘괜찮아’, ‘난 너를 믿어’ 등 입니다.
   위대한 성악가를 꿈꾸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직공으로 일하던 그가 어렵게 겨우 첫 레슨을 받았을 때, 교사는 그에게 “너는 성악가로서의 자질이 없어. 네 목소리는 덧문에서 나는 바람소리 같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때 소년의 어머니는 실망하는 아들을 꼬옥 껴안으며 말했답니다. “아들아, 너는 할 수 있어. 실망하지 말아라. 네가 성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엄마는 어떤 희생도 아끼지 않겠다.” 소년은 어머니의 격려를 받으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성악가의 전설 테너 앙리코 카루소입니다.
   따뜻한 한마디 사랑의 격려는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말로 대하십니까?
배명동(홍천군가족상담소장)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