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1/22~11/26)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연출하며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불안한 국외 시장의 흐름 속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국내 증시에 뿐만 아니라 국외 증시에도 충격을 주었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개인들은 불안한 심리 탓에 현물 매도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소극적인 방어를 하고 있을 뿐 그다지 시장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이 과정에서 외인 선물 수급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국외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일랜드 사태를 통해 다시 언급된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문제는 아일랜드를 넘어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를 넘어 벨기에의 재정문제까지 거론되게 만들었다. 좋든 싫든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문제는 당분간 불안감을 키울 것이고 우리 증시의 등락폭도 이에 따라 출렁일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그 방향이 아래쪽이라는 것에 있다. 이번 문제가 어디까지 조정을 만들지 아니면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은 시기상조이지만 중요한 것은 위험관리를 신경 써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번 연평도 사태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불안 요소들이 많은 상황이 되었다. 정치, 경제적 이슈에 지정학적 위기까지 나온 경우는 상당히 드물지만 그만큼 위험관리 역시 철저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보유 종목들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현 위치에서 밀린다면 추가 하락은 더 클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속도 역시 빠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반 투자자들은 다시 종목에 물리는 경우가 생긴다. 과거 2009년이나 2010년 상반기라면 얘기는 다르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손실을 본 상태에서 종목을 무작정 들고 있을 수 없는 자리이다. 단기나 중기 대응 자라면 반드시 손절도 불사해야 하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