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오진경 화계초 4-1>



  시험이란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이제 6일만 있으면 시험을 본다. 도대체 시험을 왜 보는지 모르겠다. 저번 시험 때에는 우리 반 전체가 망쳤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 꾸중을 들었다. 그래도 학교에서 시험을 본다고 하니 꼭 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것 같다. 마치 시험이 괴물처럼 나에게 짝 달라붙어서 나를 마구마구 괴롭히는 것 같다. 시험은 내 실력을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한데 도무지 모르겠다.
  시험은 악마 같지만 나에게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기회를 준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시험과 공부는 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다. 또한 시험이란 말을 들으면 개미떼가 우르르 몰려와서 나를 마구 무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정말정말 시험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시험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머리가 쪼개지는 느낌까지 든다. 시험은 왜 이리도 날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내 머리 위에 얹은 기분이다. 그런데 이 끔찍한 시험은 왜 없어지지 않을까? 없어 졌으면 좋겠다.
  나를 괴롭히는 시험이여 없어져라.



시험 보는 날
<김지연 홍천초 3-3>



시험 보는 날 ,
들은 건 없는데
가방과 몸은 왜이리 무거운지
아는 친구 만나도 안녕
두 글자밖에 말하지 못하겠고,
오빠와 장난치지도 못하고
드디어 종소리가 울리고,
큰 회색 종이에 까만 작은 글씨가 나를 흔들고 있다.
1교시가 끝난 후 난 식은땀으로 세수를 했다.
2교시에 갑자기 연필이 부러져 필통을 찾다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고 선생님께 혼나고
3교시에는 한숨만 쉬었다.
마지막인 과학 시험은 무척 쉬웠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풀었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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