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홍천군에서는 각계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들을 선정하여 홍천군민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였습니다. 늦었지만 수상하신 분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사회 분위기와 세태 속에서 보이지 않게 그림자 선행을 하며 살아가는 분들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제도는 당사들에게 사기와 명예를 높여주고, 군민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을 찾을 수 있고, 본보기를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교육 분야에 대한 수상자가 빠져 있었습니다. 물론 마땅한 대상자가 없어서 선정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상자가 없는 것도 불행한 일이지만 아예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계획조차 없었다고 한다면 이는 대단히 잘 못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은 잘한 사람에게 보상의 차원에서 주는 의미 못지않게 부족한 사람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고장만큼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지역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다할 관광자원, 천연자원 하나 없는 홍천에서 가장 큰 재원은 역시 인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고장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역동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우리 고장의 최우선 과제이며 더 낳은 미래를 약속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지금도 우리고장에서는 고등학교 진학을 함에 있어서 매년 더 좋은 교육환경을 쫓아 서울로, 춘천으로 진학을 하는 학생들이 학년별로 백여명이 넘고 있는 실정이며, 자녀 교육을 위해 아예 이사를 가는 주민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예 초등학교부터 인근의 도시에서 공부를 시키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자치시대의 홍천은 교육이 살지 않고서는 미래를 기약할 수 가 없습니다. 따라서 어느 분야보다 우선해서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육 환경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우수교사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우수교사를 확보하는 것은 경제적인 지원이나, 인사상 혜택을 드리는 것보다도 지역에서 선생님들을 존경하는 풍토 조성이 먼저라고 확신합니다. 선생님들을 존경하지 않고, 지역의 행사에서 선생님들을 홀대하면서 우수교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대단히 모순된 것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노릇입니다.
  금번 홍천군민 대상에서 교육 분야가 빠져 있는 것은 관계자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교육을 경시하는 풍토를 그대로 드러낸 결과라고 보여져 마음이 답답합니다.
  교육분야라고 해서 초, 중고등학교의 학생지도에 대한 우수교사로 선정을 국한할 것이 아니라 사회교육, 학원교육, 문제학생 선도교육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계신 분들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리고장에서 어떤 형태와 종류이든 교육을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분들의 사기를 높여 줄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강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영욱·횡성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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