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많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은 '부모 역할도 대화훈련이 필요하다'며, 1962년부터 부모들에게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다음은 고든 박사가 제시하는 몇 가지 대화법이다.
1.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라.
  아이들은 왜! 상담가에게는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부모에게는 고민을 말하지 못할까? 그 까닭은 상담가는 자신의 문제를 진심으로 이해해 준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생각되면 매사에 더 잘하려 노력한다. 아이가 다쳐서 울음을 터뜨릴 때 "뚝 그쳐! 울면 바보야!"라고 달랬을 때보다 "많이 아프겠다"라며 아이의 아픔을 알아주었을 때 더 빨리 울음을 그친다.
2. '하나'가 되기보다 '함께'하라.
  아이를 부모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삶과 개성을 가진 존재로 인정한다.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지만 아이와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즉 부모가 주도해 고민을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3. '적극적 듣기'로 말문을 열어라.
  아이의 말문을 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 듣기'이다. 자녀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전에 먼저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였는지 돌아 보라. 부모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앞세워 말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판단, 감정을 말하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탁구로 말하자면 '공이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해 주는 역할인데, 충고, 격려, 훈계를 하면 듣는 사람이 공을 빼앗아 오는 셈이 된다.
4. '나'를 주어로 한 메시지를 보내라.
  많은 부모들이 아이 중심으로 생활한다. 이런 가정의 아이는 늘 자기 하고 싶은 것만 중요할 뿐 부모가 무엇을 바라는지는 관심이 없다. 부모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게 해야 아이는 행동을 조절할 줄 알게 된다. 이를테면 "귀찮게 하지 마!" 대신 "엄마가 좀 피곤하구나"라든지. "왜 이렇게 늦었어!" 대신 "너무 늦어서 걱정했단다"처럼 부모의 마음을 전하라.
5. 윈-윈(Win-Win)게임을 하라.
  서로 반대 입장에 있을 때 부모 뜻대로 할 것인가. 아이 뜻에 따를 것인가. 이럴 때 부모와 자녀간에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고 부모와 자녀의 힘 겨루기만 한다면 권위적인 부모와 반항심 가득한 아이만 만들어 낼뿐이다. 합리적인 방법은 부모와 자녀가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하며 함께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약속을 정하는 것이다.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www. speechok. com 02)2279-3636
<정순인>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