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에서 개최되었던 제40회 강원도민체육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대회의 성패여부를 떠나 훌륭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고장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노심초사 노고가 많았던 체육관계자 모든 분들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특히 대회 기간 내내 자기희생과 오직 고장 사랑이라는 애향심으로 경기장 곳곳에서 자원 봉사활동에 참가하신 분들에게 뜨거운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것이 뭐니 뭐니 해도 자원봉사단의 활동이었습니다. 필자는 체육교사로서 수많은 전국대회와 그동안 타 지역에서 개최된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해 왔었습니다만 어느 대회에서도 우리 고장처럼 체계적이고 희생적으로 자원 봉사단이 활동한 대회는 없었습니다.
  이제 대회 기간을 밝혀 주었던 성화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강원도민체육대회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건립한 운동장과 체육관 등 체육시설, 그리고 큰 규모의 체육대회를 치른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남았습니다.
  우선 각종 외부 행사를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금번 강원도민 체육대회는 ‘경기는 있고 선수는 없는’ 기현상이 있었습니다.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이 북적대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 시켜야 했음에도 숙소는 시내 외곽과 대명콘도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탓과 인근 지역의 시군 선수단은 자체 숙소를 이용하는 등 대단위 선수단을 수용하지 못한 숙소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종목별로 도 단위,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여 명실상부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군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외부의 대회 유치도 종전과 같이 쉽지 않습니다. 각 자치단체마다 대회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고장은 교통이 잘 발달 되어 있고, 큰 대회를 치른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으므로 어느 고장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홍천군체육회와 홍천군 생활체육협의회의 역량발휘가 어느 때보다 기대됩니다.
  두 번째는 우리 고장의 주민들이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종 운동경기는 물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치르는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운동장과 체육관을 개방하여 지역주민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일반 주민의 사용에 있어서 절차가 까다로워서는 안 되며, 파손 또는 망실을 우려하여 신주 모시듯이 아끼기만 한다면 이는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시설이 한낱 콘크리트 덩이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철저한 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전일제 수업 및 토요 휴업일을 이용하여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학습의 장으로도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 고장에는 가족 단위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습니다. 체육관과 운동장 주변을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작지만 공원과 위락 시설이 함께하면 지역 주민은 물론 면회를 통해 외출 나온 군 장병들도 즐겨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체육시설을 통해 홍천 군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영욱·횡성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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