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업이 부지 부족 등으로 타 지역으로 이전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홍천군과 홍천군번영회는 6월 4일 오후 4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허필홍 군수,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을 비롯해 회원, 실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현안사업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의 현안사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규성 홍천군융합교류회장은 “상오안리에 있던 A회사가 횡성군으로 이전했다. 작년도에 50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하는데 부지가 부족해 홍천군에 요청했으나 군에서 관심이 부족해 해결해주지 못하자 횡성군에서 모셔갔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기업담당 공무원이 춘천은 16명, 횡성은 10명인데 홍천군은 단 4명이 기업유치와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데 과연 기업유치가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기업유치는 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으로 연계되는 만큼 직원채용 등을 위해 기업체 관련 근로자아파트 건립이 절실한 상황이며,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에 홍천군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관계자로부터 들어 알게 됐으며, 홍천군의 기업이 타 지 역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허필홍 군수는 “부서별로 결원이 많다, 인력을 재배치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기업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만큼 주택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사업단지 등의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금주 회원은 “각종 계약에 있어 지역의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의계약 금액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주문하고 “기존 기업이 확장 등 인·허가 부분에서 신속하게 한 번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태원 회원은 “민원처리 하는데 있어 각 부서를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원스텝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기업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타 시군에서는 되는데 홍천군에서는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다 같은 대한민국인데 타 시·군의 법과 홍천군의 법이 다르냐”고 강조했다.

조성복 회원은 “지난해 인·허가 건수가 2,500건인데 실제 인·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6명으로 턱없이 부족해 인·허가 처리기간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인원 보충 등의 개선을 제안했다.

신은섭 회원은 홍천군의 인구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인구유출의 원인 중 교육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홍천중학교 이전사업이 어느 순간 없어졌다”면서 “2019년 122명, 지난해에는 132명의 학생들이 유출됐고 유입인원보다 유출인원이 훨씬 많은 상황이다, 인구유입을 위해 교육, 의료, 문화 등의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욱희 회원은 “서면 지역 폐도를 활용해 지역에 편의를 제공할 방안을 찾아주고, 반곡교 인근에 수중보를 설치해 관광객 유입 등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황경화 회원은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해 농업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인력수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농업분야의 어려움을 고려해 포장재 및 운송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필홍 군수는 “인구문제는 중요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이 홍천에 사는 것이 맞다. 현실적으로 교육문제 등으로 이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거주이전 문제는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업광남 회원은 “홍천읍 중심도로에 미술 작품이 설치돼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방해하고 있어 공원 등으로 이전해줄 것”을 주문하고 “인도에 설치된 화단의 경우 경계가 없어 조경수가 고사돼 홍천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홍천군 관계자는 “홍천교-화양교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도로로 명품거리로 만들기 위해 민선5기 때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경수 고사 부분에 대해선 개선을 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이날 무궁화의 고장 발전방향, 복지정책제도 개선, 팔봉산관광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정책 간담회임에도 불구하고 송전탑 설치, 양수발전소 사업, 태학리 항공대 이전문제 등 시급한 홍천현안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홍천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인구증가 방안에서 교육문제가 주 원인으로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홍천중학교 이전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부족한 것은 지역현한 해결을 통한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접근 방향 설정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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