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은 4월 14일 행정상황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무궁화테마파크와 송학정을 중심으로 한 무장애나눔길을 확대 조성하고 홍천강을 가로질러 연봉리에서 송학정을 잇는 인도교를 설치할 뜻을 밝혔다. 홍천군에서 추진하려는 무장애나눔길의 송학정- 연봉을 잇는 인도교 설치에는 교량공사비 34억 원, 산책로 공사비 16억 원 등 50억 원 가량이 투입되며, 인도교는 길이 168m로 케이블이 본체를 구성하는 현수교로 건설된다.

홍천군에 따르면 연내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해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천군은 관광 활성화 및 주민 편의를 위해 지난해 복권기금 등 6억 원을 들여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으며, 올해 5억 원을 추가 투입해 산책로를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허필홍 군수는 “송학 무장애나눔길을 추가 조성하고 인도교를 설치하면 무궁화테마파크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며, 홍천읍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3일 진행된 의회 간담회에서 송학정 인도교사업 추진에 대해 홍천군은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고저차를 보완하기 위해 승강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4일 가진 홍천군의회 간담회에서 송학정 인도교 설치와 관련 보고에서도 김재근 의원은 “절벽의 고저를 고려했을 때 잔도를 지그재그 식으로 데크를 설치하면 경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데에도 많은 불편이 있는데 굳이 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꼭 사업을 추진하려면 낙석의 위험성도 있는 것을 고려해 중화계리 공업단지 방향으로 설치해 전반적으로 공원을 이용하고 북방면 도로와 연계해 다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최이경 군의원은 “현재 설치한 무장애나눔길도 데크를 너무 과다하게 설치해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아 도리어 망가뜨린 상황이고 겨울철에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올 경우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주변 여건을 최대한 살리는 친자연적인 무장애나눔길로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천군에서 무장애나눔길을 설치하고 인도교를 건립하려는 송학정의 경우 중화계리 공업단지 방향 부지의 절반 정도가 사유지로 향후 이용에 대한 제약이 발생할 경우 어정쩡한 공원으로 예산투입 대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학정 인도교 설치에 50억 원, 무장애나눔길에 11억 원을 투입할 정도로 부지 면적이나 활용도가 높은지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천군의회 의원들은 지난주 간담회에서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는데 언론에 예산이 배정되고 확정된 사업처럼 보도돼 주민들로부터 항의 아닌 항의를 받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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