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 벼를 찾아서

양평군에서는 지난 3월 29일 청운면 가현리 소재 토종자원 보존 거점기반 단지에서 농업회사법인 우보농장(대표 이근이)과 함께 ‘양평 토종자원 클러스터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토종벼 농부대회’ 토종볍씨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정동균 양평군수 및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강위원 원장,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 전국을 대표하는 토종 벼 농부와 양평군 토종벼 재배농가, 토종농산물 유통관계자 및 민간단체 대표 등 토종 벼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나눔은 토종 벼 유전자원을 10여 년 이상 지켜온 우보농장과 양평군이 토종 벼 유전자원 250여 품종을 ‘토종자원 보존 거점기반 단지’ 내 채종포를 만들고 더불어 청운면 가현리 주민과 12개 읍·면을 대표하고 십수 년 이상 유기농을 실천해온 전문농부들과 토종 벼를 함께 재배하는 등 민·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실험을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을 대표하는 토종벼 농부들에게는 과거 그 지역에서 재배됐던 품종과 양평군 토종 벼 재배농부들에게 각 지역의 특색을 고려해 각기 24가지 품종을 나눠 함께 농법을 연구하고, 향후 토종 쌀의 활로를 모색하는 시작이 돼 1910년 일제강점기 이전 1,451종이 지역마다 다르게 재배됐던 사실을 기초로 수많은 토종 벼 품종들이 지역 고유의 품종으로 자리 잡으며 다시 되살아나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

이근이 대표는 “처음 양평에 전하게 되는 토종볍씨가 잘 자라줄지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과거 토종 벼가 이 땅의 흙과 기후, 환경 그리고 농부의 선택에 의해 수천 년을 이어왔기에 양평에서도 잘 적응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양평군 토종자원 보존 거점기반 단지 조성사업의 시작과 함께 전국 토종 벼 농부대회, 볍씨 나눔 행사를 통해 군에 토종 벼가 처음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평군과 우보농장의 귀중한 인연을 계기로 토종 벼 유전자원의 가치를 전파하고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친환경 토종종자 지킴도시, 양평!’의 비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실현하는 등 친환경농업특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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