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봉
홍천약초발효연구회장

맥주는 대맥, 홉, 물, 효모를 기본 재료로 만든 탄산 양조주이다. 맥주는 보리를 발아(發芽), 향을 내서 홉을 첨가, 침전(沈澱) 등의 순서로 만들어 지는데, 맥주의 맛은 좋은 주재료인 보리와 홉을 이용하면서 어떤 조건하에서 발효를 잘하느냐가 맛과 향 그리고 기능성 등 정말 갈증을 확 풀어주는 맥주음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전통발효막걸리와 홉을 이용한 저알콜 기능성 막걸리를 만들어 지역의 브랜드 막걸리로 음주를 못하는 분이나 기독교인도 현대판 홉 막걸리 시대가 우리홍천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면 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맥주와 수제로 만든 맥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대량으로 만든 식초와 집에서 전통발효공법으로 만든 자연발효식초로 비교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제맥주음료는 발효숙성기간이 4~6주 걸린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온도와 환경시설이 좋아야 한다. 발효과정과 숙성과정이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시설을 제대로 갖추기는 비용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홍천이 지역적인 특성으로 보아 최고의 브랜드 수제맥주 음료생산지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홍천은 홉이 자라기 가장 좋은 온도인 것 같다. 홉은 량강도의 기후풍토조건에 맞는 이름난 특산물이며 수익성이 높은 작물이다. 보리 또한 적지로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수제맥주는 앞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고자는 술을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수제맥주 음료와 기능성 홉막걸리로 가볍게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로 막걸리를 한잔 하곤 한다. 바란다면 우리지역에서도 비알콜성(알코올 함량 1~3% 미만) 맥아호프음료가 생산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저알코올 홉막걸리가 출시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바라는 것은 홍천의 산약초 약용식물을 이용한 저알코올 기능성 수제맥주음료도 개발되고 기능성 발효 저알코올 홉막걸리도 개발되었으면 한다.

맥주를 뜻하는 BEER는 라틴어의 마시다라는 BIBERE에서 게르만족에서는 곡물을 뜻하는 BIOR가 원어라고 한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기억할 것이다. 30여 년 전에는 홉을 재배하는 농장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와 경제성으로 재배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생산하고 유통 판매 등 이런저런 이유로 타당하지 않아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재배하여 수입 홉에서 다시 국내산으로 대체하였으면 한다. 홍천군이 홉을 생산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토종 홉과 보리를 지역의 중 고산지에서 무공해로 다시 재배하면 충분히 부가가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약용식물로서 가치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뿌리부터 잎 줄기 열매 모두 가능하다. 보리 또한 용도가 많다.

옛날에 농사지었던 것인데 경제성이 없다고 하지 말고 가능성을 갖고 주변에서 군에서 지자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서로 공유하며 홉 생산으로 기능성 수제맥주와 우리지역의 브랜드 발효 홉막걸리를 생산하였으면 한다.

사실 발효의 기본에 서양에서는 맥주와 와인 우리나라에서는 생막걸리와 부뚜막식초가 된다. 현대판 저알코올 홉막걸리가 브랜드 상품이 되었으면 한다. 전통발효 막걸리와 현대판 맥주의 원료인 홉이 만나 코는 맥주의 향을 머금고 혀는 전통막걸리를 마신다. 홍천에는 홍천허브 홉의 향이 넘쳐날 것이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