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 신동규
팔봉119안전센터장

코로나19확산으로 힘든 일상을 보내왔지만 어김없이 한민족 최대의 민속 명절인 설날이 찾아왔고 힘든 일상 속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 고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마음 하나하나 소중하고 뜻 깊어 찾아가는 마음을 무작정 막을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당부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는 5인 이상의 집합금지 방역지침이 시달되었어도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세배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한해를 희망차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인 이상의 인원이 되지 않도록 4일간의 연휴를 현명하게 사용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이 모든 즐거움과 행복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화재입니다. 안타깝게도 설 연휴에 뉴스를 시청하다 보면 화재 발생에 대한 소식이 빠지지 않고 들립니다. 고향을 찾기 위해 며칠 가정을 비우게 될 때에는 반드시 가스 밸브를 잠그고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의 코드는 뽑아 두셔야 합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가스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냄새가 난다면 가스레인지 및 전열기구는 사용하지 말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가스업체에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취한 후 사용하셔야 합니다.

또한 휴대용 가스버너 사용 시 큰 불판을 사용하면 불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부탄가스 용기에 가해져 폭발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며 주위에는 불판을 닦은 휴지, 사용 중인 식용유 등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사용한 부탄가스 용기는 반드시 실외에 화기가 없는 장소에서 부탄가스의 노즐 부위를 눌러 남아 있는 가스를 제거한 후 송곳 등으로 구멍을 뚫어 폐기합니다.

세 번째로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가실 때 명절 선물과 함께 소화기 1개를 준비해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그 하나의 소화기가 가정의 든든한 화재 지킴이가 될 것입니다. 성묘를 하러 가실 때에도 산에서 화기사용은 하지 말아 주시고 조상님들이 생전에 즐겨 피우셨던 담배를 생각하며 묘지에 올려두는 행위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에 방역수칙과 안전수칙을 지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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