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가득한 2021년이 밝았다. ‘코로나19’로 얼룩진 지난해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한 해였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지난해보다 더 불행한 해는 없었을 것이다. 상처뿐만 아니라 상호불신이라는 인간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생활문화가 슬쩍 자리를 잡았다. 한 가지 순기능이 있다면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것뿐이다. 

새해를 맞아 홍천신문 구독자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2월부터는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의료진을 비롯한 취약계층부터 접종이 시작되겠지만 일반 국민도 신속한 접종이 이뤄지길 바라고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지길 소망한다. 

왕성한 무역으로 침체되었던 나라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진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도권의 부동산값이 치솟아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정책은 하루속히 개선책을 마련해 젊은이들에게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내 집을 마련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 서울의 부동산값 상승은 지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걱정이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중단되었던 각종 축제가 올해는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 기존의 축제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코로나19’로 형성된 생활양식에 맞춰 참신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주민이 단합하는 화합의 축제가 가능하다. 미리미리 아이디어를 모으고 기획하면 충분히 차별화된 성공 축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 고장에는 많은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용문에서 홍천을 연결하는 철도, 울진에서 가평으로 연결되는 송전탑 선로의 홍천 관통, 군 항공대의 소음에 따른 주민 피해 문제 등이 지역주민이 원하는 대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도 홍천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올해는 아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치렀어야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1년 미뤄 치러지게 된다. 이를 계기로 스포츠 활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을 향한 지역 예선도 불을 뿜을 것이다. 스포츠가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고장에서도 지난해 치르지 못한 강원도소년체육대회가 1년 연기돼 치러질 예정이다. 꿈나무 체육대회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격려를 통해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홍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북한은 ‘코로나19’로 더욱 빗장을 걸어 잠갔다. 한때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었으나 지난해 급속히 냉각되었다. 올해는 다시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가 급물살을 탔으면 좋겠다.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하는 같은 민족이다. 남북 갈등으로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어서는 안 된다. 핵 없는 평화의 한반도가 실현되길 바란다.

미국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던 트럼프와는 달리 세계의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바이든 정부가 되길 바란다. 우리나라와는 맹방인 만큼 동맹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트럼프 때처럼 일방적으로 방위비 인상에 진력하기보다는 균형 있는 방위비 부담으로 파트너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비대면 문화로 증폭된 개인주의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인간 삶의 문화는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일 때가 아름답다. 건강의 소중함이 일상으로 돌아와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증진시키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그래서 이웃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인간이 지구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연재해가 없어야 한다. 지진, 홍수, 태풍, 폭설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해가 돼야 한다. 안전사고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 안전사고는 자연재해와 달리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안전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홍천군민 모두 행복한 2021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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