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서석면 일대에 우리 밀 종자 새금강 6톤이 약 12만평의 농지에 파종이 시작됐다. 서석면 풍암리 일원에서 10월8일 열린 파종식에는 김종철 순우리식품 대표, 박영덕 강원도청 농정축산과장, 박영덕 도농업기술원 과장, 박만성 서석면장, 이규춘 농업정책과 계장 등이 참석해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올해 첫 밀 재배를 추진하는 원재민 농가 등 지역 농가에서는 12만 평에 지역 특성에 맞는 가을 파종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은 연간 230만 톤 이상의 밀을 수입하고 있으며, 7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생산단계에서 고품질 재배기술 보급과 유통단계에서 품질관리 기반 조성 등 밀 재배를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며, 식량안보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밀은 가공특성 및 시장판매 구분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되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품종은 전부 가을밀이다. 예전에는 귀한 곡물이어서 밀전병·유밀과와 같은 별식이나 간식 또는 누룩과 같은 특수한 용도로 쓰였으나 요즘은 웰빙식품으로 국수와 빵 등의 제품으로 생산되고 밀기울은 사료로 쓰이며, 밀짚은 모자·방석 등의 가공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원재민 순우리식품 생산이사는 “웰빙시대에 국산 밀을 생산 국수와 빵 및 밀가루 등으로 제조해 판매하면 농가 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해 재배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면서“밀을 생산하면 화전농공단지에 가공공장을 조성해 판매함으로써 홍천군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덕 도농정축산과장은 “어려운 가운데 우리 밀을 재배한다는 의지와 도전을 응원한다”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유망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대표이사는 “우수한 우리 밀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반을 구축해 잘사는 농촌, 활기찬 농촌, 소득이 향상되는 농촌을 만드는데 일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강원도에서는 국장 등이 참석하려다 도의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홍천군에서는 관련 계장 등만 참석하고 홍천군 집행부, 의회 등에서는 참석하지 않아 지역농민들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적은 듯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홍천군에서 각종 품목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사업 중 전국적인 브랜드라고 자타가 공인할 만한 품목이 없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은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홍천군과 홍천군의회의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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