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송전탑반대 범군민 기구 결성을 위한 간담회가 9월11일 홍천군청 행정상황실에서 허필홍 군수, 공군오 군의장, 전명준 홍천군번영회장, 이건록 홍천군이장협의회장, 이강권 홍천군새마을회장, 용준순·남궁석 공동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용준순 공동대책위원장은 “해당지역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홍천군 전체의 문제”라며, “입지선정위원회 6차 회의까지 홍천주민들은 몰랐다. 전면 백지화하고 재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군민들이 뜻을 같이하며 송전탑을 백지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필홍 군수는 “행동하기 이전에 뜻을 모아야 한다.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간담회 취지를 밝히면서 “백지화로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 제시 등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군오 군의장은 “단체장 한사람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회의를 통해 논의해 결정하고 다시 모여 기구 결정 등에 대해 논의를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횡성군은 더 이상 논의 안할 것이다. 손해 본 것이 없기 때문이다. 홍천군으로 송전탑 위치를 밀어냈다”고 말했다.

전명준 번영회장은 “전면 백지화는 가능성이 없고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기도 어렵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안을 가지고 협의하고 안 될 경우 백지화를 목표로 정하고 나서야 한다. 백지화를 목표로 추진하다 백지화가 안돼 피해를 볼 경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도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이건록 이장협의회장은 “백지화라는 목표에는 이장협의회가 참여하기 힘들다.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며 백지화 목표는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피력했다.

허필홍 군수는 “개인적으로 송전탑은 군경계선인 산으로 가야 하고 민간지역은 지중화로 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하면서 “몇 가지 안을 만들어야 뜻을 모을 수 있기에 협의를 해야 하고 대안을 만들어 대책위를 구성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범군민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기 위해선 송전탑 백지화라는 목표를 놓고 주민들의 뜻을 모으기는 어려운 만큼 몇 가지 대안을 만들어 주민들의 뜻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대부분 의견이 모아졌다.

송전탑반대대책위와 참석자들 간 ‘전면백지화’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시각차가 커 향후 송전탑 범군민 반대위가 구성되기 위해선 접근 방법부터 좁혀야만 범군민 반대대책위 기구 결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