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기고가인 강정식(79) 전 홍천예총 회장이 지난 10여 년간 홍천신문에 기고한 글 중 191편의 글을 엮어 '홍천살이 70년'(홍천신문 편집인쇄사업부刊. 464쪽)을 발간 주위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홍천과 연관이 있거나 필자가 보고 겪은 일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기록한 것으로 홍천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필자의 경험을 기록한 것이기 보다는 홍천의 역사를 편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총14부로 나눠져 있고 부분별로 홍천읍 변천사, 효, 홍천의 문화와 역사, 개인생활, 현재의 이슈 등 과거와 현재 홍천의 변화상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친근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홍천신문과 홍천뉴스에 실린 글을 보고 은인을 찾는 등 홍천을 이해하는데 있어 어디서도 접하지 못한 얘기를 읽게 돼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독자들이 많아 고정 독자를 구축하고 있다.

강정식 회장은 “5살 때 광복이 됐고 10살에 6.25 한국전쟁, 20살 3.15부정선거 이어서 4.19의거, 5.16 군사벙변, 새마을 운동 등 격변기를 직접 체험한 자로서 글 내용도 이에 접한 것들이 상당수 있다”며, “세월의 한 토막 70여 년을 살면서 지난 10년 동안 썼던 이야기들을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글을 보고 몇 년 동안 내 곁에서 글의 내용에 대해 평을 해주던 주순예 아내가 간지도 6년, 천상에서 읽어주었으면 한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강정식 시인은 농협중앙회 홍천군청지점장으로 퇴임하고 홍천문인협회장, 홍천문화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김동명문학상, 홍천문학상, 삼포문학상, 강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1992년 환경의 날 제정 표어공모에서 '오염은 한순간 정화는 한평생'으로 대상을 받는 등 유명 표어를 다수 창작했다. 책 발간은 (재)홍천문화재단이 후원했으며, 홍천신문에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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