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 지수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경제 재개 기대감과 유동성 공급, 달러 약세 등이 더 큰 호재로 작용하며 약간의 조정도 없이 코로나 이슈 이전의 지수대를 거의 다 회복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기본적으로는 미국 시장과 방향을 같이한다고 보면 되며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코스닥 50위 이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지수의 추가 반등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반등이 약했던 시가총액 대형주를 중심으로 펼쳐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오늘 살펴볼 종목은 LG화학(051910)이다. 동사는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가 설립되며 시작했고 1951년에 국내 최초로 합성수지 성형제품을 생산하는 등 화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성과를 여럿 거두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화학 회사로 초기에는 전쟁 후 복구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맞물려 치약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생산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1974년에 우리에게 친숙한 럭키로 상호를 변경했고 1995년부터 현재의 상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청주에 2차전지 공장을 준공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사업은 기초소재, 전지, 재료, 생명과학 등이다. LG그룹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기업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증시에는 1969년 상장했고 2001년 기업을 분할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

LG화학은 최근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맞고 있다고 보면 된다. 바로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의 급성장과 맞물려 2차전지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수혜를 입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슈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76% 증가하며 유럽에서 전기차 전지 분야 생산능력 1위를 자랑하는 동사가 글로벌 1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등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이슈 이전의 주가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최근 수급의 변화와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강점 등을 생각하면 40만 원 이하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접근해 볼 수 있고 중장기 투자를 원한다면 35만 원 이하까지 조정 시 모아가는 전략을 권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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