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생산되는 농산물이 없는 당초 목적과는 모순

홍천군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학교급식 중단으로 가정에서의 점심식사 해결로 학생건강문제, 학교급식 농산물 등 식재료 생산농가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고려해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기간은 5월부터 7월까지이고 지원대상은 44개교 5,605명에게 55,000원 상당의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일반 농축산 및 가공품을 전달하며, 소요예산은 약 3억 원 규모이다.

기본 취지는 농산물 등 식재료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인데 실제 5~7월 사이 관내에서 생산되는 채소류 등이 없어 꾸러미를 구성하는데 한계점을 노출 지원사업의 목적 달성에는 매우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홍천군의회와의 간담회에서 “현재 생산되는 지역농산물이 없어 어려운 농가를 돕는다는 목적에는 한계가 있다”며, “한우 장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군의원들은 “가공품을 보내는 것은 당초 정부의 목적과 전혀 다른 것으로 전혀 관계없는 유통업체가 혜택을 보는 상황”이라며, “농산물 위주와 학교급식 참여 업체를 중심으로 꾸러미를 구성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개학을 한 상태라 뒷북행정, 선심성 예산낭비 사업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다. 또한 홍천농산물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면서 “왜 친환경만 따지느냐. 우수농산물 등 지역의 농산물을 최대한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실제 홍천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종류가 제한돼 있어 홍천군 학교급식에 이용되는 지역농산물 품목은 한계점이 있으며, 사업의 취지와 현실과는 많은 괴리가 있는 상황으로 사업추진을 재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춘천시나 정선군 등 이미 학생 꾸러미 지원사업을 실시 중인 시군에서는 가공품이 아닌 신선채소 위주로 꾸러미를 구성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홍천관내에는 로컬푸드의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판매장이 있는 만큼 학교급식업체와 로컬푸드 업체 위주의 꾸러미를 구성해야 하며, 한우 장조림이나 포 등 학생들이나 가정식단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공품을 지원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상황과 맞지 않는 사업은 국비가 지원되더라도 시행하지 않는 것도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적극행정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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