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WHO에서 펜데믹을 선언하고 전 세계가 나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와 시스템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잘 갖춰져 감염속도가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수업도 시작됐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치료 백신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개발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은 없으며 앞으로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다. 그동안의 바이러스성 질병은 추운 계절에 왕성하게 감염되다가도 더운 여름철이면 사라지곤 했었으나 ‘코로나19’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특성이 있다. 

‘코로나19’의 발병은 인류에게 엄청난 인명 피해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스포츠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 현재 지구촌 대부분 스포츠가 중단된 상태이며 하계올림픽까지 연기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서 무관중이지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곧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각종 프로스포츠에 관중들이 경기장에 입장해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승리를 위해 응원의 함성을 보낼 것이며 선수들도 응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는 태도와 자세로 역동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생활체육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체적인 접촉이 많은 단체 스포츠와 제한된 실내 공간에서 실시하는 스포츠 종목보다는 야외에서 신체적인 접촉 없이 개인의 체력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고장에는 강변을 따라 걷기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새벽과 저녁 시간은 물론 낮에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들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없는 실정이다. 장차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자전거 전용도로의 개설이 필요하다. 

최근 지자체마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급증하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고 있다. 춘천은 의암호수를 배경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개설되어 다른 지역의 자전거 동호인들까지 이용하고 있다. 우리 고장도 홍천읍내의 강변을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한다면 지역민은 물론 수도권과 다른 지역의 동호인들이 찾을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홍천읍내에서 가까운 수타사를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개설도 필요하다. 자전거로 이동하여 수타사 주변에 마련된 산소길의 산책로를 걷는 운동 코스는 홍천군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훌륭한 자전거 도로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원거리에서 자전거를 자동차에 싣고 이동해 목표지역에서 타기를 즐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면 지자체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 행정도 필요하다. 자신의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자전거를 빌려서 타며 운동할 수 있다. 홍천은 농촌 지역으로 4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광을 연출해 도시민들에게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자전거 타기 코스로 명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자전거 전용도로 코스 중간 중간에 휴식 공간을 마련해 동호인들이 쉬어가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는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다른 지역의 자전거 전용도로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의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 

자전거는 속도가 빠른 만큼 위험성도 크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들은 헬멧, 무릎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완벽하게 갖춰 자전거를 타야 한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안전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일반도로에서는 이동 차량을 조심해야 하고 걷는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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