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이 시장에 호재와 악재 모두 작용하는 주식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슈로 급락한 주식 시장은 강한 V자 반등을 보이면서 일부 종목들은 하락 전 가격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과 국가의 정책 부양책이 모두 기대감이란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데 지난 주 후반은 이런 기대감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우려로 살짝 꺾인 흐름이다.

미국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많이 하락했고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간에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내수를 강화하고 내부를 단단하게 만드는 차원에서라도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목요일과 금요일 중국에서 미뤄졌단 양회가 시작하면서 중국발 호재성 이슈와 정책에 대한 주도권을 미국이 가져오기 위한 것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한다. 탈 중국 동맹국 중심의 경제 체계 개편이라는 미국 국무차관의 발언은 우리나라에도 중국과 미국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선택하게 만드는 이슈이다.

시장으로 돌아오면 현재 강한 반등이 이어진 뒤 살짝 박스권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약한 외부 충격에도 큰 낙폭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기대감과 유동성이 끌어올린 주식 시장이 기업의 실적으로 뒷받침 되지 못하면 사상누각처럼 금방 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간 다툼이 다시 불거지면 우리나라 기업들과 주식 시장에는 당연히 악재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한주는 미국과 중국 간 고위 당국자의 발언과 외국인들의 수급 두 가지를 보면서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길 권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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