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홍천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요즘 대부분의 언론사 주요 뉴스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되며 대부분의 시간이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걱정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상황이나 방역을 위한 대책, 마스크관련 내용으로 채워지다 보니 뉴스에서 다른 사항들은 이슈화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가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앞으로 1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통상 선거와 관련된 뉴스가 주가 되고, 후보자들의 주요공약 등을 각 언론사에서 취재·보도함으로써 국민들이 이를 통해 어떤 후보자가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적합한지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진 영향으로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들도 늦게 결정되었고, 코로나19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위축되었을 뿐 아니라 후보자 관련 뉴스 등이 감소하여 국민들이 후보자를 검증하기 어려워졌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미스터트롯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남자 트로트가수를 발굴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최종 우승자는 국민들의 문자투표로 결정하기로 하였으나 770만 명 이상의 많은 국민이 참여하여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로 우승자 발표가 늦어지는 등 국민들의 관심 속에 3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필자의 부모님도 이 프로그램 애청자로서 우승자의 노래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준우승자의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고 평가하시는 등 상당기간 동안 참여자들의 노래실력과 외모, 댄스실력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우리 선거구의 후보자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시는 것 같았다. 선거에 관심이 없으셔서 또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많이 접하지 못하셨기에 그럴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국회의원이 누구인가? 우리를 대신해 다양한 법을 만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자가 아닐까? 이런 중요한 대표자를 뽑는 선거지만 우리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후보자가 없어서’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도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 등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도 가지각색이겠지만 국민건강 및 경제와 관련된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정보를 얻기 어려워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이기에 당연히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후보자의 공약 등 정보를 얻기 어렵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공약알리미(policy.nec.go.kr) 사이트를 방문하여 정당의 정책과 후보자 공약 등을 살펴보거나 선거방송토론위원회 및 각 언론사 등에서 개최하는 후보자토론회 등을 시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여 현명하게 투표하고, 당선인이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지켜보고 평가한다면 분명 우리지역,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미스터트롯 최종 우승자를 뽑는 문자 투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우승자 발표가 늦어졌듯이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전 국민이 선거에 참여하여 국회의원 당선자 발표가 늦어지는 아찔하지만 즐거운 해프닝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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