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2월 첫 주에 대해 코로나 이슈로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는데 결과적으로 엇나가고 말았다. 중국에서의 예상보다 강력한 부양책 효과에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했다. 걱정했던 상해증시도 -8%대 하락하여 출발한 뒤 계속 반등하며 5거래일 연속 양봉을 기록했다. 춘절 연휴 이전 수준까지의 갭을 메우지는 못했지만 반등세가 이어지는 모양이다.

코로나 이슈는 아무래도 과거의 사례를 참고로 예측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대표적으로 2003년 사스 사태와 지금의 신종 코로나를 복기해 본다. 과거 사스 사태 때 첫 번째 확진자가 증가한 시점에 지수는 급락, 반등 시도 후 2차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때 더 큰 급락, 이후 약 두 달 정도 지나서 지수가 원 상태로 복구했다. W자 반등을 보였는데 현재는 W의 첫 번째 V자 반등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 시기가 더 빠르게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2차 단기 조정 이후의 반등 시기가 본격적으로 현물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이라 생각하고 있다.

시기에 대해서는 앞서도 말한 것처럼 중국 내에서의 지역 감염의 확산 속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2월 10일 전후로 중국 내에서 임시 연휴가 끝난 뒤 공장이나 회사가 일부 가동하게 되는데 만약 지역 감염의 증가가 확산된다면 코로나 리스크가 다시 지수 반등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후반 중국의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0%에 그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는데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 되면 기대감 보다 우려감이 시장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회가 된다면 존스 홉킨스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웹사이트를 하루 1회는 접속해보길 권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전 10시 중국에서 발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사망자 관련 브리핑이라도 챙겨보자. 신규 확진자 그래프가 고점을 기록하고 꺾이기 시작하면 그 때가 반등의 본격적인 시점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징후가 보인다면 중국 소비 관련주인 화장품, 면세점, 여행, 항공관련주와 운송장비 부품, 화학, 철강금속 등 가격 조정을 많이 받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 구성을 해 보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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