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봉
홍천약초발효연구회장

홍천은 면적이 서울의 세 배에 달하고 제주도와 비슷하며 이 중 80%가 산이다. 홍천의 짙은 초록, 푸른 하늘, 구름을 둘러싼 웅장한 산세, 그 사이의 아름다운 물길 이 모든 것을 돌아보며 사는 일이 축복인 듯 느껴진다. 홍천의 수려한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우리는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생태적이며 좀 더 재미있는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에 힘을 모아야 한다.

첨단의 문명기계와 엄청난 정보 과잉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가장 인간적인 삶의 형태를 찾아내 복원해야 한다. 불편함을 감내하고 더 느림을 인정하고 덜 소비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그러한 모든 시도가 산림 안에서 가능하다. 건강하고 신나는 노동과 휴식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 산림사업의 진정한 모습이고 산야초 사업은 거기에서 출발하여 공동체를 살리는 목표를 갖는다.

산과 숲이 삶의 터전인 지역에서 특성에 맞는 산림일자리가 주민의 주도하에 자생적으로 창출되도록 도와주는 현장밀착형 중간지원조직으로 산림청의 기본계획 및 사업지침 수립 등 제도적 기반과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2018년 4월에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가 출범하였다.

강원도에서는 2018년 1기 시범사업으로 인제에 그루매니저가 선정되어 6개의 그루경영체가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 2기로 홍천, 원주 그루매니저가 선정되어 홍천에서도 6개의 그루경영체가 지원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루매니저는 산림분야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자리 유형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에 필요한 산림일자리를 주민 스스로 발굴,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지역자원조사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일자리가 무엇인지 수요를 조사하고, 활용 잠재력이 높은 산림자원, 지역자원을 발굴 연계하는 업무를 한다. 지역주민 주도의 산림관련 경영체를 조직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주민경영체가 산림형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창업실무, 경영진단, 전문가 멘토링 등의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그루경영체는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소득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산림형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공동체이다. 그루매니저가 활동하는 지역 내에서 그루경영체 지원이 가능하며 (’18년 5개 지역 → ’19년 35개 지역에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산림자원을 활용해 생산 판매하고자 하는 5인 이상이 참여하여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공동체로 해당 지역 그루매니저가 창업 및 소득증대를 위해 3년간 밀착 지원하게 된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풀인 산야초에는 자연의 생명력과 에너지가 그대로 농축되어 있다. 이 산야초를 산약초, 약용식물, 한방 접목을 전문적으로 일반가공과 발효가공 산야초를 사업주제로 하는 그루경영체는 숲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건강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산촌, 행복을 함께 지켜가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산야초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산야초 차, 산야초를 활용한 기능성 약선 떡, 산야초를 활용한 산촌 체험프로그램, 산야초를 활용한 기능성 장류제조, 천연염색 등이 있다.

산야초를 이용한 상품 개발로 숲에서 희망을 찾는 녹색성장과 산림자원을 활용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이고 협력적인 경영체를 만들어 지역 기반의 산림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산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창업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홍천그루공동체 매니저 이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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